2015 예상도 1위 가수가 되리 AOA

2015년이 밝았다.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이 공개되는 등 연예계는 분주하게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빛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2015 예상도. 먼저 루키들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이라는 ‘이름 알리기’에 성공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굳히기를 앞두고 있는 이들을 소개한다. 이들에게 있어 2015년은 입지를 보다 견고하고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다.

AOA

AOA는 이미 1위 가수다. 지난해 2월 ‘짧은치마’로 SBS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하고, 11월 ‘사뿐사뿐’으로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챔피언’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AOA가 지난해에 보여줬던 성장세에 비하면 두 개의 트로피는 아직 아쉽다.

AOA의 2014년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2013년 ‘흔들려’를 발표하며 섹시 걸그룹으로서 본격 도약을 알렸던 AOA다. ‘짧은 치마’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과도한 섹시 대결에 선정성 논란이 일어났을 정도였다. 그 가운데서 AOA는 1위를 차지하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어 ‘단말 머리’와 ‘사뿐사뿐’까지 쉴 틈 없이 섹시 공격을 퍼부으며 대세라는 수식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보는 음악으로서 섹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오랜 기간 동안 장악하는 데에 성공했다.

해외 성과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10월 일본 데뷔와 더불어 대만에서도 싱글을 발표했으며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빌보드, MTV, 퓨즈TV와 중국 시나닷컴, 소후닷컴, 텐센트, 인위에타이 등 해외 유력 음악 매체의 호평을 얻었다.

AOA는 2015년의 시작을 ‘CF의 꽃’인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미 흥행력은 인정받았다. 진짜 1위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는 충분히 예열됐다. 한 번의 1위가 아닌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때가 됐다.

# 관전 포인트 : 콘셉트 소화력
AOA를 대세 행보에 올려놓은 것은 ‘짧은 치마’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퍼포먼스다. 치마의 지퍼를 올리는 섹시 퍼포먼스와 용감한 형제표 감각적인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 이후에도 AOA는 용감한형제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며 ‘단발머리’ 속 7인 7색 코스튬 플레이, ‘사뿐사뿐’ 속 캣우먼이라는 확실한 콘셉트 소화력을 보여줬다. AOA의 콘셉트 소화력은 섹시를 자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대 퍼포먼스의 장치로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여기에 지민과 초아의 독보적인 음색 또한 AOA 음악을 맛깔나게 만드는 요소다. AOA가 2015년엔 어떤 섹시 퍼포먼스를 펼칠지 기대하게 만든다.

AOA블랙

# 미스 포인트 : 대세 AOA와 AOA블랙의 간극
지금은 섹시 걸그룹으로 알려졌지만, AOA는 사실 8인조로 이뤄진 트랜스포머 그룹이다. 댄스 그룹으로 활동하는 7인조 AOA화이트(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와 밴드로 활동하는 AOA블랙(지민, 초아, 유나, 민아, 유경)으로 이뤄져있다. AOA블랙은 지난 2013년 활동했던 ‘모야’ 이후 콘서트나 시상식 같은 특별한 무대에서만 볼 수 있다. 이미 섹시가 AOA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향후 AOA블랙으로서 밴드 활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차례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그룹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보여준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잘 배운다면, AOA는 음악성과 걸그룹으로서 정체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그룹이 될지도 모른다.

‘참 좋은 시절’ 민아(위쪽)과 ‘강남 1970′ 설현

# 잠재력 포인트 : 스크린으로, 브라운관으로.. 영역 넓히는 개인활동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활발한 점은 AOA를 더욱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잠재력 포인트가 된다. 이미 민아가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과 SBS 주말극 ‘모던 파머’로 활발한 연기 활동 중이며, 설현도 SBS 2013년 ‘못난이 주의보’에 이어 올해 이민호가 주연으로 출연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1970’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혜정 또한 SBS ‘청담동 앨리스’, KBS2 ‘칼과 꽃’에 출연한 바 있다. 그룹 인지도와 더불어 차곡차곡 쌓아가는 멤버들의 개인활동으로 AOA는 대중적 인지도와 팬덤 모두 키우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와 넓혀질 활동영역에도 기대케 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KBS2 ‘참 좋은 시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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