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엄홍길
엄홍길의 산악인으로서 살아온 인생이 공개된다.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히말라야 산의 대통령,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엄홍길은 떡잎부터 남달랐던 될성부른 나무였다. 산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세 살의 엄홍길의 집은 원도봉산이었다. 등산객을 상대로 음식을 만들어 팔던 어머니 때문에 엄홍길은 어릴 때부터 산과 가깝게 지냈다. 그 이유로 그는 자연스럽게 산을 자주 찾았고 히말라야 16좌를 모두 등반한 세계 최초의 산악인이 되었다.
2004년 이런 엄홍길에게 예상치 못한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하던 박무택 대원이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박 대원은 엄 대장과 히말라야 4좌를 같이 등반한 산악인이다. 숱한 죽을 고비를 같이 넘긴 두 사람은 가족과도 막역한 사이였다. 친동생 같은 후배의 죽음을 엄 대장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후 엄 대장은 세계 산악 역사의 유례가 없는 결정을 내린다. 엄홍길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라는 팀을 꾸려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올랐다.
20여 년의 세월을 보낸 히말라야에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살게 만든 생사고락을 함께 한 많은 동료들이 있다. 셰르파(히말라야 등산에 없어서는 안 될 등산 안내자) 다와는 엄 대장과 수많은 등정을 함께 했다. 98년 엄 대장이 안나푸르나에서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다리를 다친 엄 대장을 3일 동안 부축해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다와였다. 생명의 은인이자 생사고락을 함께 한 다와를 엄 대장은 2000년 칸첸중가에서 사고로 떠나보냈다. 이렇게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의 희생이 인간 엄홍길을 만들었다.
가족 같은 동료들을 가슴에 묻고 그들을 위한 삶을 시작한 엄홍길의 이야기는 3일 오전 7시 55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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