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토토가’](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4/12/2014122913361556905-540x358.jpg)
‘무한도전’이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일까? ‘무한도전’이 가수들을 데려다 참신한 쇼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 ‘자유로 가요제’ 등을 통해 중견가수, 아이돌, 인디뮤지션들을 가리지 않고 데려다 판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히트곡이 나왔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TV, 아니 ‘무한도전’의 힘은 대단했다.
‘토토가’가 90년대 가수를 어떤 방식으로 연출했는지는 주의 깊게 볼만하다. TV에서 옛 가수를 반기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였다. ‘나는 가수다’와 같은 대형 쇼를 만드는 것, 아니면 아침 마당에서 구구절절한 사연을 늘어놓는 것. ‘토토가’는 이 두 가지를 합치고 여기에 90년대의 향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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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빛을 발한 것이 바로 연출의 힘이었다. ‘나는 가수다’와 같은 편곡 등의 억지스런 장치를 가하지도 않았다. 그저 출연진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대, 이야기와 이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열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둘을 이어준 것이다. 이게 바로 TV의 역할이다. 시청률, 음원차트 상으로 드러난 것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때 그 가수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은 꽤 놀라운 사실이다. 비단 90년대를 경험한 이들만 ‘토토가’에 열광한 것은 아니다. 90년대에 태어난 이들도 ‘토토가’에 열광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한국에서 가수들의 음악을 가지고 TV 쇼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순위 프로그램들은 아이돌 일색이라고 비난을 산지도 십수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라이브를 방송하는 수많은 음악프로그램이 시청률 저조로 사라진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대체제로 생겼던 것이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탑밴드’ ‘밴드의 시대’ ‘쇼 미더 머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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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는 해석하는 바에 따라서 하나의 해프닝이 될 수도 있고, 또는 교훈이 될 수도 있다. TV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슈퍼스타K’ ‘나는 가수다’ ‘탑밴드’ ‘밴드의 시대’ ‘쇼 미더 머니’ 그리고 ‘토토가’ 등을 통해 TV와 시청자들은 나름의 경험치를 쌓았다.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TV가 먼저 변화할 때다. 더 다양한 뮤지션들에게 채널을 열고, 대중이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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