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방송화면
tvN ‘미생’ 19회 2014년 12월 19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요약
최 전무(이경영)는 ?시를 주장하며 중국 측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라 지시했고, 오상식(이성민)은 자신의 한계치까지만 진행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가운데, 장그래(임시완)의 실수로 중국 주재원 측에서 문제제기가 들어왔고, 결국 최 전무에 대한 압박감사가 진행되고 말았다. 최 전무는 좌천되고 말았고, 영업3팀은 징계의 칼 날을 피해갔다. 그러나 영업3팀은 미운오리새끼가 되고 만다. 오차장 역시 최후의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리뷰
‘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만 하면 된다?’ 아니면, ‘소신대로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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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상식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순간, ‘답정너’ 최 전무가 요구한 ‘정답’이 아닌 소신을 택했다. 오상식이 자신의 소신대로 밀어부친 결과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굴러가는 가 싶더니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터지고 만다. 그토록 굳건했던 오상식의 어깨도 축 내려앉았고, ‘비정규직’의 신분에 ‘경솔한 말 한 마디’를 해버리고 만 장그래는 죄책감에 오 차장을 제대로 마주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직 전체가 보이지 않는 칼을 들이미는 상황 속에 오차장은 한계에 다다랐다. 그는 결국 가슴 속에 늘 품고 있었다는 사표를 던지게 됐다. ‘우리 애’를 살려보려던 마음과 일을 상식대로 진행하려던 소신은 그렇게 개인의 독단적이고도 융통성없는 행위로 해석되고 말았다.
조직 안에서 잘 살아남는 법은 존재한다. 그것은 삶의 정답과는 다른 방향이 될 경우가 많다. 조직은 개인에게 ‘답정너’의 자세를 유지한다. 버텨보려는 개인은 때?로 아니 매우 자주 흔들리게 된다. 하 대리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으면서도 그를 잘 구슬리는 안영이는 조직에서 오래 버틸 수 있으나, 강 대리에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장백기는 더욱 자주 흔들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우리는 모두 질기고 독한 최 전무가 되어 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참 비겁하다. 스스로는 최 전무로 향해 나아가면서 현실 속 오차장이 최 전무의 행보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듯 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그를 힐난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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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하 대리와 강 대리, 좋게 생각하면 둘이 여자로 싸울 일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장백기와 강 대리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나바여. 그토록 합리적인 강 대리도 후배 앞에선 ‘답정너!’
– 이제 그래도 점점 ‘술 맛’을 알아가네요. ‘여보’ 한테도 끓여준 적 없는 라면, 맛있겠다.
– 결국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이는 아들에게 “버티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는 아비입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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