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정인선, 김소영(위부터)
청룡영화상 여주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천우희의 연기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천우희는 지난 17일 열린 청룡영화상은 한 편의 독립영화 ‘한공주’를 불러냈다. 개봉 당시에도 20만 이상을 불러 모으며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기엔 턱 없이 부족한 숫자. 주연을 맡은 천우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화제를 모은 것도 이런 이유다.
천우희의 눈물 젖은 수상 소감도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되나.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천우희는 “나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공주’는 열 일곱, 누구보다 평범한 소녀였던 한공주가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뒤 이를 극복해나가는 성장담을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학원 성폭력을 다루면서도 피해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란 한 마디 대사는 긴 여운을 남긴다.
제18회 부산 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대상 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 등 유명인들의 극찬세례를 받기도 했다.
특히 ‘한공주’에서 보여준 천우희의 연기는 개봉 당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실제 한공주가 된 듯 감정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토해냈다. 천우희의 진심어린 연기는 어느새 관객들로부터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한 마음과 꼭 안아주고 위로하고픈 마음을 유발해냈다는 평가다.
천우희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한공주’에 생명을 불어넣은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KBS2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 이어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엔딩을 장식하며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엔 tvN 드라마 ‘빠스껫 볼’, 영화 ‘까페 느와르’ 등에 출연하며 성인배우로의 변신을 선보인 정인선도 그 중 한 명이다.
정인선은 ‘한공주’에서 주인공 공주를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은희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와 성숙해진 매력을 선보였다. 정인선이 분한 은희는 전학생 공주의 노래실력을 우연히 듣고 먼저 한 발짝 다가가 손을 내미는 친구로 특유의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닫혀있던 공주의 맘을 열었다.
특히 정인선은 영화 개봉 당시 “천우희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영화 ‘써니’ 이후 행보가 궁금했던 한 명의 팬으로서 그의 연기를 유심히 봐왔던 배우로서 너무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천우희, 정인선과 함께 3인조를 이뤄 ‘한공주’ 속 이야기를 끌고 갔던 김소영도 주목되는 여배우다. 김소영이 연기한 화옥은 한공주의 과거 사건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친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꼭 필요한 역할이었다.
김소영은 박진영, 2PM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톡톡 튀는 매력을 겸비한 김소영은 KBS2 ‘엄마도 예쁘다’, ‘오작교 형제들’, ‘드라마 스페셜-태권,도를 아십니까’등에 출연하며 천의 매력을 펼쳐 보였으며, 꾸준한 작품활동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잠재력을 가진 배우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한공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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