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호빗:다섯 군대 전투’ vs ‘국제시장’
뚜껑이 열렸다. ‘반지의 제왕’부터 이어지는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다섯 군대 전투’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이 17일 맞붙었다. 본격적인 겨울철 극장 성수기의 문을 여는 것 같다.
일단 ‘호빗’이 앞섰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빗’은 18만 8,833명, ‘국제시장’은 18만 4,989명을 각각 동원했다. 약 4,000명 차이다. 물론 ‘국제시장’이 ‘호빗’(903개 상영관, 4,059회 상영)보다 많은 934개 상영관, 4,450회 상영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예매율에서는 ‘호빗’이 41.1%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물론 아이맥스 상영관 선점 등으로 인해 다소 유리한 위치다. 반면 ‘국제시장’은 21.8%로 열심히 뒤를 따르고 있다. 예매율은 다소 큰 격차지만, 그렇다고 ‘호빗’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자존심을 건 두 작품 간의 싸움이 흥미롭다.
# 두 작품을 위협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말 행보는?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7일 13만 3,400명(누적 149만 3,653명)을 동원해 두 작품에 밀렸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에선 여전히 두 작품에 앞서 있다.
분명 ‘님아’가 주말 동안 두 작품보다 더 많은 상영관수와 횟수를 확보할 수는 없다. 더욱이 진모영 감독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성을 해치고 있지 않나란 생각에 상영관 축소를 결정했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발걸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도 15.9%로 ‘국제시장’을 위협할 정도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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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빗:다섯 군대 전투’ vs ‘국제시장’
뚜껑이 열렸다. ‘반지의 제왕’부터 이어지는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호빗:다섯 군대 전투’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이 17일 맞붙었다. 본격적인 겨울철 극장 성수기의 문을 여는 것 같다.
일단 ‘호빗’이 앞섰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빗’은 18만 8,833명, ‘국제시장’은 18만 4,989명을 각각 동원했다. 약 4,000명 차이다. 물론 ‘국제시장’이 ‘호빗’(903개 상영관, 4,059회 상영)보다 많은 934개 상영관, 4,450회 상영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예매율에서는 ‘호빗’이 41.1%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물론 아이맥스 상영관 선점 등으로 인해 다소 유리한 위치다. 반면 ‘국제시장’은 21.8%로 열심히 뒤를 따르고 있다. 예매율은 다소 큰 격차지만, 그렇다고 ‘호빗’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력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자존심을 건 두 작품 간의 싸움이 흥미롭다.
# 두 작품을 위협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말 행보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이미지.
금주 극장가는 ‘호빗’ vs ‘국제시장’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다큐멘터리 한 편이 끼어 들었다.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그 주인공이다.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7일 13만 3,400명(누적 149만 3,653명)을 동원해 두 작품에 밀렸다. 하지만, 좌석 점유율에선 여전히 두 작품에 앞서 있다.
분명 ‘님아’가 주말 동안 두 작품보다 더 많은 상영관수와 횟수를 확보할 수는 없다. 더욱이 진모영 감독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성을 해치고 있지 않나란 생각에 상영관 축소를 결정했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발걸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매율도 15.9%로 ‘국제시장’을 위협할 정도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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