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펀치’가 지난 16일 방송에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충격에 휘청이는 박정환(김래원)의 모습을 그리며 감정으로 출렁였다. 그러나 휘몰아치는 전개에는 브레이크가 없어 빠른 속도감만큼은 여전했다.
이날 ‘펀치’에서는 뇌종양 발병으로 자신에게 죽음의 그리자가 드리워진 사실을 알게 된 정환이 황망함에 고개를 떨구는 내용이 전개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2회를 맞은 ‘펀치’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자신에게 남은 생이 6개월뿐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정환의 모습이었다. 성공을 향해 불도저처럼 돌진하던 정환에게 폭탄처럼 날아든 시한부 선고는 한순간에 그를 멈춰 세웠고 그토록 바라던 이태준(조재현)의 검찰총장 취임에도 웃음을 잃게 했다.
그런 가운데 정환의 시한부 선고를 둘러싼 인물들 각각의 반응이 다채롭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애증의 감정으로 똘똘 뭉쳤던 하경(김아중)은 정환을 살리기 위해 검사로서 신념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만큼 절박한 감정을 드러냈고 그에 반해 조강재(박혁권)는 눈엣가시 같던 정환을 제거할 절호의 찬스에 하이에나 같은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그중 가장 먹먹하고도 아픈 감정을 드러낸 건 정환의 발병 사실에 뜨거운 눈물을 쏟는 이태준이었다. 수술이 잘못될 경우 상갓집에 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의 모습에서 정환을 진심으로 아끼는 묵직한 애정이 묻어나와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이들 두 사람의 동료 이상의 관계를 짐작케 했다.
정환을 덮친 비극으로 이날 ‘펀치’는 묵직한 감정으로 일렁였지만, 1회 방송부터 이어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흡입력은 여전했다. 부패했지만 실력 있는 의사인 장민석(장현석)을 찾아내 그의 구속 여부를 늦추려 도박장을 접수하고 얍삽하게 구는 장민석을 제압하며 자신의 목숨줄을 쥔 상황에도 조금도 지지 않는 정환의 기세는 이날 방송의 후반부를 책임졌다.
그런가 하면 살아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들을 모두 제거하고 결국 수술대 위에 누운 정환이 “나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경아, 나는 살아야겠다.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나는 자라고 싶다”라고 건네는 내레이션에선 삶에 대한 정환의 굳건한 의지를 읽게 하며 강한 임팩트로 긴 여운을 남겼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SBS ‘펀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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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펀치’에서는 뇌종양 발병으로 자신에게 죽음의 그리자가 드리워진 사실을 알게 된 정환이 황망함에 고개를 떨구는 내용이 전개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2회를 맞은 ‘펀치’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자신에게 남은 생이 6개월뿐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정환의 모습이었다. 성공을 향해 불도저처럼 돌진하던 정환에게 폭탄처럼 날아든 시한부 선고는 한순간에 그를 멈춰 세웠고 그토록 바라던 이태준(조재현)의 검찰총장 취임에도 웃음을 잃게 했다.
그런 가운데 정환의 시한부 선고를 둘러싼 인물들 각각의 반응이 다채롭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애증의 감정으로 똘똘 뭉쳤던 하경(김아중)은 정환을 살리기 위해 검사로서 신념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만큼 절박한 감정을 드러냈고 그에 반해 조강재(박혁권)는 눈엣가시 같던 정환을 제거할 절호의 찬스에 하이에나 같은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그중 가장 먹먹하고도 아픈 감정을 드러낸 건 정환의 발병 사실에 뜨거운 눈물을 쏟는 이태준이었다. 수술이 잘못될 경우 상갓집에 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의 모습에서 정환을 진심으로 아끼는 묵직한 애정이 묻어나와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이들 두 사람의 동료 이상의 관계를 짐작케 했다.
정환을 덮친 비극으로 이날 ‘펀치’는 묵직한 감정으로 일렁였지만, 1회 방송부터 이어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흡입력은 여전했다. 부패했지만 실력 있는 의사인 장민석(장현석)을 찾아내 그의 구속 여부를 늦추려 도박장을 접수하고 얍삽하게 구는 장민석을 제압하며 자신의 목숨줄을 쥔 상황에도 조금도 지지 않는 정환의 기세는 이날 방송의 후반부를 책임졌다.
그런가 하면 살아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들을 모두 제거하고 결국 수술대 위에 누운 정환이 “나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경아, 나는 살아야겠다.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나는 자라고 싶다”라고 건네는 내레이션에선 삶에 대한 정환의 굳건한 의지를 읽게 하며 강한 임팩트로 긴 여운을 남겼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SBS ‘펀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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