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사진에서 조윤희와 신성록은 자못 심각한 얼굴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신성록은 화살 통을 멘 조윤희의 한쪽 팔을 잡고 간곡히 타이르는 듯 하다. 만류를 뿌리치고 돌아서는 조윤희의 그늘 진 얼굴이 한없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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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가희는 광해(서인국)를 향한 오해와 연모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으로 죽은 아버지와 대동계를 궁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광해가 아니라는 확답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런 가희에게 “내게 기대라”고 주문하면서도 쉽사리 감정을 털어놓지 못하는 도치(신성록)의 눈길이 나날이 애달파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도치는 대동계의 리더이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관상가로서 광해와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연적인 동시에 궁중에서의 책략을 겨룰 숙명적인 라이벌이다.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지만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무서운 야심가이기도 하다. 잠룡 도치가 앞으로 펼쳐질 왕좌의 게임에서 광해와 어떤 대결 구도를 그려가게 될지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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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제공.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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