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스타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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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5회를 맞는 청룡영화상이 오늘(17일) 오후 5시 4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영화축제다. 트로피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앞서 공개된 부일상 영평상 대종상 수상자(작)를 통해 점쳐봤다. 영화상들의 성격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게다.(*아래 사진들은 모두 부일상, 영평상, 대종상 수상순서다)

남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청룡후보: 곽도원(‘변호인’) vs 유해진(‘해적’) vs 이경영(‘제보자’) vs 이성민(‘군도’) vs 조진웅(‘끝까지 간다’)

후보에서 발견된 ‘미생’ 오차장(이성민) 이름이 반가운 걸 보니, 그의 인기가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이다. 각설하고. 최민식 송강호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이 바로 ‘변호인’ 곽도원과 ‘해적’ 유해진의 접전이다. 부일상과 영평상을 연이어 수상한 곽도원이 대종상을 통해 3관왕을 달성하나 했는데, 대종상은 유해진을 선택했다. ‘변호인’에서 잔인한 고문을 자행하는 차동영 경감 역을 얄밉도록 사실적으로 연기한 곽도원이나, ‘해적’으로 ‘음~파, 음~파!’ 열풍을 일으킨 유해진이나, 그 누가 수상해도 이견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이 분 없는 작품을 찾는 게, 출연 작품 찾는 것 보다 더 어려울 정도다. 그러고 보니, 이경영은…최전무? ‘미생’의 라이벌이 청룡에서도 라이벌로 만났다.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청룡후보: 김영애(‘변호인’) vs 라미란(‘소원’) vs 이하늬(‘타짜-신의 손’) vs 조여정(‘인간중독’) vs 한예리(‘해무’)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던 이하늬가 청룡에선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 카테고리를 가르는 근거가 뭐냐고? 그만큼 영화제마다 기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의미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변호인’으로 부일상과 대종상을 거머쥔 김영애가 3관을 노리는 가운데, 영평이 선택한 ‘인간중독’의 조여정이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인간중독’에서 조여정이 보여준 변신은 그야말로 반전. 예쁜 척 할 줄 알았던 여배우의 연기를 향한 진짜 마음이 ‘인간중독’에 있었다. ‘해무’에서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던 한예리, ‘타짜-신의 손’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국민 썅년’을 탄생시킨 이하늬도 지켜봐야 한다.
신인남우상
신인남우상
청룡후보: 김우빈(‘친구2’) vs 박유천(‘해무’) vs 안재홍(‘족구왕’) vs 임시완(‘변호인’) vs 최진혁(‘신의 한 수’)

대종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여진구를 제외하고, ‘해무’의 박유천, ‘족구왕’의 안재홍, ‘변호인’의 임시완, ‘신의 한 수’의 최진혁이 고스란히 다시 노미네이트 됐다. 여진구가 빠진 자리는 ‘친구2’의 김우빈이 채웠다. 부일상이 주목한 ‘셔틀콕’의 이주승은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어쨌든 그야말로 ‘스타워즈’, 별들의 전쟁이다. 연기력은 물론 많은 소녀팬들을 거느린 김우빈, 박유천, 임시완의 경쟁이 특히나 흥미롭다. 독립영화 팬이라면 ‘족구왕’ 안재홍을 응원할 것이다. 굳이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형평성을 거론하지 않아도, 안재홍의 연기가 워낙 뛰어났다. 그가 수상한다고 해도 결코 이변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게다.
신인여우상
신인여우상
청룡후보: 김새론(‘도희야’) vs 김유정(‘우아한 거짓말’) vs 류혜영(‘나의 독재자’) vs 이솜(‘마담 뺑덕’) vs 임지연(‘인간중독’)

압도적이다. 올해 이 부문에 걸린 트로피는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모두 석권했다. 청룡 트로피까지 가져가면 그랜드슬램이다. 하지만 임지연의 수상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은 임지연이 지닌 묘한 분위기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지지를 보낸다. 수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쪽은 그녀의 아쉬운 연기력을 지적한다.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신인상이라는 것은 연기를 잘해서 주는 상이라기보다, 가능성에 주목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중독’에서 임지연이 보여준 연기가 많이 어색한 건 있었지만, 어떤 연출가가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이라고 느꼈기에 임지연의 연이은 수상에 불만은 없다. 올해 신인 여배우들의 행보가 저조했던 것 역시 임지연에게 상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① ‘명량’ 최민식 VS ‘변호인’ 송강호…4라운드 격돌 (클릭)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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