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팽현준
사진. 팽현준
“처음 만나서 사인 15장 받아갔다.”

영화 ‘상의원’에서 완벽한 사랑을 꿈꾸는 왕 역할을 맡은 유연석이 이원석 감독과 첫 만남 순간을 떠올렸다.

유연석은 26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상의원’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님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사인 15장을 했다”며 “작품 선택하기 전인데,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사인을 받아가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에 이원석 감독은 “내가 유연하고 그렇게 친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인들한테 줬다”고 엉뚱함을 안겼다.

또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외로운 느낌이 나는 사람을 찾았는데, 하나도 안 외로워 보인다”면서 “둘이 갈비찜을 먹는데, 그때 정말 외로워보였다”고 남다른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유연석은 “그날도 사인을 많이 해줬다”며 “누구는 백만불 미소의 배우,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 중년까지 변함없을 여배우 그런데 난 뭐냐”고 말해 큰 웃음을 터트렸다.

유연석의 말처럼,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원석 감독은 “한석규는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 고수는 백만불 미소를 지닌 배우, 박신혜는 중년까지 변함없을 여배우”라고 꼽았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 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작품. 12월 24일 개봉.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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