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속 배우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안성일죽세트장에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왕의 얼굴’은 7회분 촬영에 한창이었다. 왕의 어진이 놓여 있는 선원전 세트에서 광해(서인국)와 김도치(신성록)이 마주치는 장면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왕의얼굴’ 촬영장은 조선시대 궁궐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조의 침전, 편전, 대신들의 집무실 등 다양한 세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장면을 세트로 다시 만나니 색다른 재미였다.
PD의 큐 사인과 컷 사인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현장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단 몇 초의 장면임에도 조명과 카메라 앵글을 섬세하게 조절됐다. 현장관계자는 “1분짜리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 1시간이 걸린다”며 드라마 촬영의 섬세함에 대해 설명했다.
주연배우 서인국은 카메라가 돌지 않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대사를 읊조리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없이 서인국 특유의 미소로 PD의 요구에 화답했다. 서인국, 조윤희, 이성재, 신성록 등 네 주연배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왕의 얼굴’ 촬영장의 분위기에 대해 “이만한 촬영장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서인국은 “우리 드라마가 아닌 다른 스태프들이 ‘현장 분위기 좋다고 이미 소문났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갑자기 감독님이 뮤지컬 댄스를 추라고 하기도 하고, 힙합춤을 추는 등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의 비결에는 서인국과 이성재의 합도 있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 MBC 예능 ‘나혼자산다’ 등을 통해 절친한 친분을 쌓아 왔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 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성재는 “인국이도 혼자 살고, 서로 상황이 비슷해서인지 친하다”며 “개인적으로 조윤희하고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 인국이한테도 그랬지만, 집에 들어가서 누웠을 때 윤희 얼굴이 생각날 정도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인국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인국도 이성재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전했다. 서인국은 ” 현장에서 선배님, 선생님, 스텝분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며 “이성재 형이 카메라 밖에서도 똑같이 연기를 해주시는데 계속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 힘들 텐데도 똑같이 해줘서 나도 계속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성재는 “사실 선배 연기자들 보면 내가 찍을 때는 100% 안 해주실 때가 많다”며 “나도 그렇게 하면 나와 작업했던 후배 연기자들도 그들의 후배한테도 똑같이 할 것 같았다.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상대 감정도 중요하고, 상대도 좋아야 내 연기도 좋다. ‘나부터 잘하자’고 생각한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인국은 “실제로 ‘아들녀서들’ 이후로 잘 배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마치 극중 부자사이를 뛰어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극중 선조(이성재)는 광해를 질투한다. 왕권에 대한 집착과 함께 한 여인을 두고 아들과 대립하게 된다. 아들을 질투하는 아버지에 대한 공감은 어떻게 자아낼까. 이성재는 “아들의 여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왕권사회였다. 내가 왕인데 아들이 더 백성의 칭송을 들을 때 묘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선조에 대한 공감을 전했다. 이어 “선조는 아들에 대한 질투뿐만 아니라 여러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있다”며 “동시에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기에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성재는 선조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직접 선조왕릉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 인물의 릉에 가니까 느낌이 묘했다”며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데 그 무덤에서 선조가 나를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상도 해봤다”고 전했다.
4회에서는 왕자가 아닌 더벅머리로 변한 광해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깜짝 예고하기도 했다. 광해가 왕자의 신분을 숨긴채 관상감 시험에 응시하는 것. 서인국도 “정말 못생겼더라”며 크게 웃었다.
‘왕의 얼굴’을 이끄는 서인국의 애정이 드라마의 큰 매력이기도 했다. 서인국은 “광해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매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 것 같아 스스로도 앞으로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가 된다. 캐릭터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많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왕의 얼굴’은 드라마 제작 단게부터 표절 소송에 휩싸이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어 시청률 부진까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1,2회다. 배우들의 얼굴에는 근심 대신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만큼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왕의 얼굴’의 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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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안성일죽세트장에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왕의 얼굴’은 7회분 촬영에 한창이었다. 왕의 어진이 놓여 있는 선원전 세트에서 광해(서인국)와 김도치(신성록)이 마주치는 장면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왕의얼굴’ 촬영장은 조선시대 궁궐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조의 침전, 편전, 대신들의 집무실 등 다양한 세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장면을 세트로 다시 만나니 색다른 재미였다.
PD의 큐 사인과 컷 사인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현장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단 몇 초의 장면임에도 조명과 카메라 앵글을 섬세하게 조절됐다. 현장관계자는 “1분짜리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 1시간이 걸린다”며 드라마 촬영의 섬세함에 대해 설명했다.
주연배우 서인국은 카메라가 돌지 않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대사를 읊조리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없이 서인국 특유의 미소로 PD의 요구에 화답했다. 서인국, 조윤희, 이성재, 신성록 등 네 주연배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왕의 얼굴’ 촬영장의 분위기에 대해 “이만한 촬영장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서인국은 “우리 드라마가 아닌 다른 스태프들이 ‘현장 분위기 좋다고 이미 소문났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갑자기 감독님이 뮤지컬 댄스를 추라고 하기도 하고, 힙합춤을 추는 등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의 비결에는 서인국과 이성재의 합도 있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 MBC 예능 ‘나혼자산다’ 등을 통해 절친한 친분을 쌓아 왔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 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성재는 “인국이도 혼자 살고, 서로 상황이 비슷해서인지 친하다”며 “개인적으로 조윤희하고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 인국이한테도 그랬지만, 집에 들어가서 누웠을 때 윤희 얼굴이 생각날 정도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인국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인국도 이성재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전했다. 서인국은 ” 현장에서 선배님, 선생님, 스텝분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며 “이성재 형이 카메라 밖에서도 똑같이 연기를 해주시는데 계속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 힘들 텐데도 똑같이 해줘서 나도 계속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성재는 “사실 선배 연기자들 보면 내가 찍을 때는 100% 안 해주실 때가 많다”며 “나도 그렇게 하면 나와 작업했던 후배 연기자들도 그들의 후배한테도 똑같이 할 것 같았다.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상대 감정도 중요하고, 상대도 좋아야 내 연기도 좋다. ‘나부터 잘하자’고 생각한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인국은 “실제로 ‘아들녀서들’ 이후로 잘 배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마치 극중 부자사이를 뛰어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극중 선조(이성재)는 광해를 질투한다. 왕권에 대한 집착과 함께 한 여인을 두고 아들과 대립하게 된다. 아들을 질투하는 아버지에 대한 공감은 어떻게 자아낼까. 이성재는 “아들의 여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왕권사회였다. 내가 왕인데 아들이 더 백성의 칭송을 들을 때 묘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선조에 대한 공감을 전했다. 이어 “선조는 아들에 대한 질투뿐만 아니라 여러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있다”며 “동시에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기에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성재는 선조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직접 선조왕릉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 인물의 릉에 가니까 느낌이 묘했다”며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데 그 무덤에서 선조가 나를 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상도 해봤다”고 전했다.
서인국(왼쪽)과 이성재
‘왕의 얼굴’은 현재 3사 수목드라마 중 꼴찌다. 닐슨코리아 기준 1회 7.1%, 2회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드라마인 ‘피노키오’와 ‘미스터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시작한 불리한 위치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3회부터는 무지하게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했다. 서인국은 “3,4회는 가슴 아픈 일도 있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라며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4회에서는 왕자가 아닌 더벅머리로 변한 광해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깜짝 예고하기도 했다. 광해가 왕자의 신분을 숨긴채 관상감 시험에 응시하는 것. 서인국도 “정말 못생겼더라”며 크게 웃었다.
‘왕의 얼굴’을 이끄는 서인국의 애정이 드라마의 큰 매력이기도 했다. 서인국은 “광해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매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 것 같아 스스로도 앞으로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가 된다. 캐릭터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많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왕의 얼굴’은 드라마 제작 단게부터 표절 소송에 휩싸이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어 시청률 부진까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1,2회다. 배우들의 얼굴에는 근심 대신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만큼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왕의 얼굴’의 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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