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샷, 좀처럼 잊기 힘든 이름의 신인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데뷔 전부터 팬 사인회를 개최하고 이미 멤버의 팬 카페까지 존재했다. ‘과거에 데뷔를 했던 멤버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꽃미남 같은 외모를 지닌 멤버들이지만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좀처럼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 이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한다.Q. 이전부터 키드몬스터는 국내 최고 트럼프 크루 몬스터 우 팸(Monster Woo Fam) 소속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럼프는 일반 대중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 소개를 부탁한다.
메인보컬이자 리더인 준혁, 섹시한 춤을 담당하고 있는 티모테오, 일명 ‘웨이트’를 담당한다는 리드보컬 호정, 엉뚱한 매력이 돋보이는 래퍼 윤산, 넘치는 끼의 메인보컬 성운, 크럼핑 영재라 불릴 수 있는 키드몬스터. 궁금한 핫샷을 탐구해본다.
키드몬스터 : 크럼프는 원래 미국에서 신을 찬양하는 춤으로부터 시작됐다. 몸 안에 있는 분노를 춤으로 표출하며 신을 찬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몬스터 우 팸이 크럼프를 시작했다. (크럼프의 매력은?) 음… 5초만 봐도 강렬하게 시선을 강타할 수 있는 춤이다.
Q. 그룹 이름 핫샷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
준혁 : 스포츠에서는 ‘잘 나가는 사람’이란 뜻도 있고 미국에서는 은어로 ‘바람둥이, 날나리’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고 한다. 핫샷도 열심히 노력해서 말 그대로 잘 나가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었다. 예명 후보로는 골드 클래스, 이클립스, 베이스 캠프… 다양하게 있었다. 하하.
Q. 핫샷이란 팀명이 맘에 들었는지 궁금하다.
일동 : 맘에 들었다!
키드몬스터 : 외국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빌보드 차트에 보면 갑자기 뜨거나 급 상승한 곡에 ‘핫샷’이란 타이틀이 붙는다. 그런 뜻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원래 팀명 후보였던 이클립스는 멤버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새롭게 핫샷으로 권유를 해본 이름이었다.
Q. 데뷔곡 ‘테이크 어 샷(Take A Shot)’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준혁 : 핫샷을 잘 표현해낸 곡이다. 빠른 비트와 웅장한 가사가 돋보이면서도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시켜주셨다. 신혁 작곡가님과 함께 했는데 꼭 합작하는 기분이 들어서 애착도 많이 가는 곡이다. 핫샷이란 팀을 딱 잘 표현해낸 그런 곡이다.
성운 : 세련되고 팝적인 느낌도 있다.
키드몬스터 : 여러 곳에서 곡을 많이 받았는데 ‘테이크 어 샷’이 멤버 모두의 맘에 든 유일한 곡이었다.
Q. ‘테이크 어 샷’은 엑소의 ‘으르렁’, 샤이니의 ‘드림걸’ 등을 작곡한 유명 작곡가 신혁의 곡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어땠나?
티모테오 : 아무래도 준혁 군이 연습할 때 작곡가님과 미국에서 여담도 나누고 한 만큼 핫샷을 좀 더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았다. 준혁이도 음악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준혁 : 신혁 작곡가님은 젠틀하시고 외모가 준수하시다. 뭔가 소프트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분이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우리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셔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웠던 작업이었다.
Q. 데뷔 앨범을 작업하며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티모테오 : 사실 ‘테이크 어 샷’ 가사가 녹음 열시간 전에 완성됐다. 곡에 고심하다 보니 수정하는 작업도 많이 했고 산이도 녹음하기 직전 플로우를 바꾸기도 했다.
준혁 : 녹음 전 날 울 뻔 했지만. 하하. 그래도 이렇게 좋은 곡이 나와서 감사하다.
Q.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소감이 어땠나. 떨리지는 않았는지.
호정 : 낯선 환경에서 정신없이 시간이 갔던 것 같다. 첫 무대라 긴장도 많이 됐고 정말 떨렸다.
준혁 : 실수 투성이였어. 으윽.
티모테오 : 흑역사… 흑흑.
키드몬스터 : 첫 데뷔 무대에 대한 감격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사실 리허설부터 엉망이었다.
성운 : 다사다난! 딱 이것이었다.
키드몬스터 : 그래도 본방에서 리허설 때보다는 잘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준혁 : 본방 무대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모니터를 했는데 ‘내가 이렇게 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쉬웠지만 데뷔 자체로 감격스러웠다.
Q. 데뷔 무대를 보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준혁 : 잔치를 했다. 아버지께서 술집을 빌려서 친구분들과 잔치 하셨다고 말씀하시더라. 어머니께서도 동네 친구분들과 맛있는 것을 드시면서 모니터를 하셨다더라.
성운 :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다. 연락 안하던 친구들에게 연락도 왔다!
호정 : 첫 방송을 본 뒤 쭉 지켜봐주신 분들도 적응해가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성장하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Q. 각자 어떤 계기로 가수가 됐는지?
준혁 : 울산에서 살았는데 스무살이 되자마자 서울에 왔다. 당시 인기가 많았던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아는 형과 함께한 노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것을 보고 회사 분께서 연락을 해주셨다. 예전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고3때였나. 왠지 행동해야 할 것 같아서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왔다. 고민을 하며 방황하려던 찰나에 회사의 연락이 와서 좋은 기회로 핫샷이 됐다.
티모테오 : 어렸을 때부터 아역 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보는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하. 누나가 내 사진을 포털 사이트에 올렸는데 유명해진 것이다. 그리고 SBS ‘진실게임’에 출연했다. 이후 회사에 들어가 연습을 오래하게 됐다. 정말 힘들었다. 데뷔나 연습이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을 계속 하는 느낌이었다. 잠깐 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이 길인 것 같아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호정 : 여수에 살다가 서울에 오게 됐다. 중학교 때부터 일렉 기타를 좋아해서 기타를 쳤는데 우연찮게 TV 속 비 선배님을 봤다. 그 때 ‘멋있는 직업이다’고 생각해서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예고에 진학했고 운이 좋게 캐스팅이 돼 핫샷에 합류했다.
윤산 : 호정이와 비슷한데 과정이 조금 특이했다. 프랑스에서 8년 정도 살았는데 잠깐 한국에 놀러왔을 때 캐스팅이 됐다.
성운 : 어릴 때는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서 운동 쪽으로 진로를 꿈꿨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공부를 했는데 공부는 너무 못하더라. 하하. 그러다가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대학교도 K-POP 학과로 진학했다. 공연을 하던 도중 회사 관계자 분께 발탁돼 핫샷 마지막 멤버로 들어왔다.
키드몬스터 : 난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댄스 가수가 되고 싶어서 배운 춤이 크럼프였다. 의외로 너무 재밌어서 댄서를 내 직업으로 삼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빅뱅 선배님들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 큰 무대에 서니 뭔가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더라. 때마침 친구도 회사 오디션을 본다고 하기에 함께 오디션을 봤다가 발탁됐다. (친구는 현재 무엇을 하고 있나?) 친구도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랩을 더 하기 위해 언더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Q. 티모테오는 동갑내기 엑소 카이, 샤이니 태민 등과 절친으로 데뷔 전부터 유명했다. 함께 오랜 시간 연습하기도 했던 친구들인데 먼저 데뷔해서 속상한 마음은 없었나.
티모테오 : 아마 내 성격이 참을 성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다행히도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카이나 태민이가 데뷔했을 때 ‘너무 좋겠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우리는 한 곳에서 모일 것이라 생각했다. 조금 돌아가고 멀리 가는 것이지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친구들도 격려를 많이 해줬다. 평소에도 자주 만나고 수다도 떠는데 방송국에서 친구들을 만나니 신기하긴 했다. 하하.
준혁 : 감사한 점이 카이 선배님, 태민 선배님이 모니터도 해주시고 코멘트도 많이 해주신다.
Q. 핫샷 여섯 멤버는 함께 만나서 팀을 이루게 된지 얼마나 됐는가.
성운 : 여섯명으로 뭉친지는 딱 1년 됐다.
티모테오 : 음… 나 혼자의 자부심일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이렇게 사이좋은 팀은 없는 것 같다. 데뷔 전부터 멤버들과 함께 어느 추운 겨울날 지하도에 가서 아이폰으로 춤 영상을 찍고 인터넷에 올리며 함께 해왔다. 그런 점에서 단합도 되고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Q. 핫샷은 데뷔와 함께 팬사인회도 개최하고 팬덤이 꽤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으로 이례적인 일인데 비법이 무엇일까.
티모테오 : 아무래도 멤버들끼리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 준혁이와 보컬 룸에 들어가서 항상 ‘어떻게 하면 우리끼리 뭔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자작곡도 많이 만들었고 댄스 영상도 촬영했다.
키드몬스터 : 페이스북에 동영상이 많이 올라왔던 시기에 멤버들끼리 “이거 한번 해보자!”라고 머리를 맞댔다. 사실 가만히 있기엔 연습생 생활이란 것이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뭔가 재밌는 것을 찾고 싶기도 했고 우리를 알리고 싶었다. 우연히 영상을 올린게 이슈가 돼서 많은 팬분들의 지지를 얻은 것 같다.
Q. 멤버들만의 의견이라면 회사에서 혼나진 않았나?
준혁 : 모두 다 혼났지. 하하. 그런데 반응이 좋다 보니 회사 분들께서도 “제대로 해봐라”고 하셨다.
성운 : 준혁 형의 자작곡 아이디어와 예쁜 영상! 그리고 티모 형 팬들이 오셔서 우리의 매력을 자랑할 수 있었다.
Q. 요즘 하루가 다르게 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있다. 그 중 핫샷만의 숨겨진 무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
키드몬스터 : 아무래도 노래가 좋다는 점이 0순위라고 자부하고 싶다. 많은 신인 분들이 콘셉트를 잡고 데뷔하시는데 우리는 콘셉트도 콘셉트지만 노래가 좋다는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다.
준혁 : 많은 보이그룹 분들은 한 팀 같아 보인다 하시던데 우리는 키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라서 한 팀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각양각색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점이 아닐까 싶다.
티모테오 : 멤버들 고집이 정말 세다. 하하.
Q. 멤버들 고집이 세면 다투는 일도 있지 않을까.
준혁 : 재밌는 점은 서로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을 아니 싸우지 않고 선을 지킨다. 아무래도 하루의 전체를 함께 하다보니 서로 터치하지 않고 존중해준다.
Q. 스케줄 외로 취미 생활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동 : 아직까지는 계속 연습하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이 많지 않다.
윤산 : 아. 그런데 호정이랑 나는 재밌는 취미가 있다. 멤버들이 우리에게 제일 쓸데없이 돈 쓰는 사람들이라 하던데. 하하. 맛집을 찾아다닌다. 사실 어떻게 보면 흔한 김치찌개일 수도 있는데 뭔가 꽂히면 맛집을 찾아 멀리멀리 가곤 한다.
Q. 핫샷이 하고 싶은 음악이나 장르가 있다면?
키드몬스터 : 아직은 신인이기 때문에 되는대로 많이 해보고 싶다. 자작곡을 만들고, 춤을 담당하며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멤버들로 구성됐으니 언젠가는 제작과정 모두를 함께 해보는 음악을 해보는게 목표가 아닐까 싶다.
Q. 가수 말고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준혁 : 예전부터 라디오 디제잉이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며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그 때마다 디제이가 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성운 : 뮤지컬 쪽을 해보고 싶다. 연기하면서 노래하는 것이 재밌을 것 같다.
티모테오 : 토크도 좋지만 멤버들이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일지 궁금하다.
키드몬스터 : 마이클잭슨! 굉장히 좋아한다. 그 분처럼 멋잇는 노래와 춤을 펼치고 싶다.
성운 : 시아준수 선배님.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선배님은 정말 잘 하시지 않나.
윤산 : 음… 나는 한 분만이 롤모델이 아니라 여러 분을 모아서 혼자만의 롤모델을 상상했다. 완전체로 한 분은 아닌 것 같다. 히히.
호정 : 저스틴 팀버레이크.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뭐든 잘 하시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점이 부럽다.
티모테오 : 알앤비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미구엘 등 스타일 있는 보컬과 스타일 있는 춤을 추는 점을 닮고 싶다.
준혁 : 이승기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국민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다. 흠잡을 곳이 없고 누구나 좋아하는 분이시다. 나 역시도 모든 분들께 사랑받고 싶다.
Q. 이제 첫 걸음을 알린 핫샷의 각오는?
성운 : ‘테이크 어 샷’을 비롯해 앞으로도 많은 곡들로 찾아뵐 예정이다. 다음이 기대되고 관심이 가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Q. 스스로에게 한 마디씩 해준다면?
티모테오 : 오랫동안 꾸준히 잘 참았어. 수고했어. 이제 앞으로도 많이 기다려야 하겠지만 잘 참고 기다리자. 언젠간 너의 길이 열릴거야.
윤산 : 핫샷이 정말 잘 돼서 여유있게 살고 싶다. 열심히 하자. 하하.
성운 : 성운아 너 좀 괜찮은 애인 것 같아. 성공할 것 같으니 열심히 착한 마음으로 살자.
키드몬스터 : 일단 확실하게 하자!
호정 : 항상 지금 그 마음, 초심을 잃지 말자.
준혁 : 준혁아. 잠이 오니? 넌 지금 잠을 자면 안돼. 파이팅!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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