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왕의 얼굴’
서인국이 그리는 광해군은 어떤 모습일까.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19일 베일을 벗었다.
혼돈스러운 정세 속에서 서자 출신으로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관상을 무기 삼아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광해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첫 회부터 선조(이성재)와 광해군(서인국)의 미묘한 갈등과 남장 여인 김가희(조윤희)와의 로맨스를 예고하면서 빠른 전개를 보였다.
왕의 얼굴을 지니지 못했다는 콤플렉스를 지닌 선조의 잔인한 성격과 종종 마을 시찰을 나서며 민심을 파악하는 광해군의 대조적인 모습은 첫 주연으로 나선 서인국의 연기 속에서 잘 녹아들었다.
광해군은 특히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고 관상을 봐 주며 백성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가 하면 아버지 선조의 날선 모습에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등 다양한 진폭의 감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운명처럼 맞닥뜨린 가희와의 만남에서는 이후 맺어갈 두 사람의 인연을 예고하듯 진한 여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무술과 활쏘기, 승마를 비롯해 역사 공부에 줄곧 주력해왔다는 서인국은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깊어진 표정으로 돌아왔다. 전작 케이블TV tvN ‘고교처세왕’의 판타지적인 코믹한 모습을 지운 그는 인간 광해군의 고뇌와 사랑을 담아내기에 충분한 아우라를 보이고 있다.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보여주는 인물인 만큼 섬세하게 바뀌는 캐릭터의 결을 그만의 해석력으로 소화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
연기 데뷔작인 KBS2 ‘사랑비’에 이어 tvN ‘응답하라 1997′ MBC ‘아들 녀석들’ SBS ‘주군의 태양’ tvN ‘고교처세왕’ 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성장해 온 연기가 광해군을 만나 이제는 기대감을 넘어 신뢰감을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 발을 뗀 ‘왕의 얼굴’은 시청률 면에서도 전작 ‘아이언맨'(3.4%)의 두 배에 달하는 7%대로 출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서인국표 광해가 어떤 평가를 얻으며 안방극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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