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가 돌아온다. 진짜 대세의 등장이다. 에이핑크는 24일 자정 미니앨범 5집 ‘핑크 러브(PINK LUV)’로 컴백한다. 음원공개가 애초 발표한 17일에서 일주일 연기됐지만, 에이핑크는 지난 12일부터 차례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에이핑크가 지금까지 보여준 발랄한 느낌과는 다르게 성숙하고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에이핑크는 2014년 ‘미스터츄’의 성공과 멤버별 활발한 활동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컴백에 거는 기대가 크다. 11월 걸그룹 대전의 끝판왕, 에이핑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컴백을 기념하며 2014년 11월 현재 에이핑크가 걸어온 대세 행보를 살펴봤다.# 1월, ‘굿모닝 베이비’로 기분 좋은 시작
에이핑크의 대세는 이미 2013년 ‘노노노(NoNoNo)’ 때부터 예견돼왔다. ‘노노노’는 2013년 7월 발표된 곡임에도 멜론 연간 차트 3위, 올레뮤직 연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음원강자로서 에이핑크의 면모를 보여준 곡. 에이핑크는 2013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1월 ‘굿모닝 베이비’로 2014년을 기분 좋게 열었다. 에이핑크가 1월 13일 데뷔 1,000일을 기념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굿모닝 베이비’는 공개 직후 실시간 검색어와 벅스,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에서 1위에서 차지했고, 멜론에서도 5위권에 드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특별한 프로모션이나 방송활동이 없었음에도 거둔 성과다. ‘미스터츄’의 대박을 예감하게 했다.
# 3월, 정은지 첫 솔로곡 ‘그대라구요’ 1위
2014년 정은지의 활약도 일찌감치 예고됐다. 정은지는 3월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OST ‘그대라구요’를 발표하고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벅스, 소리바다, 다음뮤직 1위는 물론 멜론, 엠넷, 네이버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그대라구요’의 성공이 더 뜻 깊은 이유는 정은지가 생애 첫 솔로곡으로 얻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은지는 tvN ‘응답하라 1997’ OST, 애니메이션 ‘세이빙 산타’ OST, 에이큐브 시즌송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서인국, 허각 등과 듀엣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솔로곡으로 정식 음원을 발표한 것은 ‘그대라구요’가 처음이다. 에이핑크 음악에서 보여준 상큼한 보컬이 아닌 정은지만의 호소력 있는 풍부한 보이스로 승부해 솔로 가수로서 능력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4월부터는 뮤지컬 ‘풀하우스’에도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 4월, ‘미스터츄’의 그랜드 슬램 달성
에이핑크는 지난 3월 31일 미니앨범 4집 ‘핑크 블러썸(Pink Blossom)’의 타이틀곡 ‘미스터츄(Mr.Chu)’로 음악방송에서 6차례 1위를 차지하며 본격 대세의 길로 들어선다. 에이핑크가 ‘미스터츄’ 이전 ‘마이마이(MyMy)’와 ‘노노노(NoNoNo)’로 총 세 차례 1위에 등극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한, ‘미스터츄’는 4월 둘째 주 방송된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스트레이트 올킬을 달성한다. 음악방송마다 1위 선정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에이핑크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완성된 아이돌의 인기를 자랑했다. 음악방송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미스터츄’는 공개 직후 8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해 음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 6~8월, 따로 또 같이, 멤버별 고른 활약
개인별 활약도 뛰어났다. 먼저 정은지의 활약이 눈이 부셨다. 정은지는 KBS2 미니시리즈 ‘트로트의 연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정은지는 역경을 딛고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는 최춘희 역할을 맡았다. 은지는 자신의 첫 지상파 주연임에도 에이핑크 메인보컬로서의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트로트를 맛깔나게 구사해 가수로서의 장르소화력과 더불어 털털하면서 속 깊은 최춘희의 입체적인 캐릭터도 잘 표현했다. 동시에 7월 허각과 발표한 에이큐브 시즌송 프로젝트 ‘이제 그만 싸우자’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 노래와 연기의 두 마리 토끼를 아주 멋지게 잡았다.
리더 초롱도 8월 방송돼 지난 10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아홉수 소년’으로 첫 정극 연기를 펼쳤다. ‘아홉수 소년’에서 비밀을 간직한 엘프녀 한수아 역을 맡은 초롱은 극 초반 청순한 외모를 자랑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솔직한 한봉숙으로 분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작은 역할이지만, 앞으로의 성장을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보미와 남주도 용감한형제 10주년 신곡에 프로젝트로 참여해 에이핑크BnN이란 이름으로 ‘마이 달링(My Darling)’을 발표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이핑크 보컬라인의 실력과 음색을 자랑했다. 막내 하영도 힙합그룹 지기독의 ‘제일 잘한 일’에 생애 첫 피처링에 참여해 막내의 성장을 증명했다.
완전체 에이핑크로서 친근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에이핑크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에이핑크의 쇼타임’에 출연해 약 2년 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에이핑크는 ‘에이핑크의 쇼타임’으로 무대 위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과 달리 털털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6~8월 에이핑크 활약상
# 9월, 걸그룹의 팬카페 회원수 10만 돌파상반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던 결과일까. 에이핑크는 팬카페 회원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며 확실한 대세를 증명했다. 팬카페 회원수가 10만 명이 넘는 걸그룹은 소녀시대가 유일했기에 회원수의 증가는 에이핑크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보통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팬덤의 조직력과 화력이 약하다. 또한, 팬카페 회원수가 대중적인 인지도에 비해 적다. 에이핑크는 10만 회원수를 기록하고, 일일 방문수도 3만이 넘어 활발한 팬덤의 활동을 자랑하고 있다. 보이그룹 못지않은 위력이다.
# 10월, 일본에서 확인한 가능성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둔 에이핑크는 일본 공식 데뷔를 확정지으며 한류 그룹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월 22일 일본 공식 데뷔를 선언한 에이핑크는 21일부터 3일간 릴리즈 이벤트를 펼쳤다. 오사카, 나고야, 카와사키 등 약 2만 명의 팬들과 시민들이 에이핑크와 만났다. 이미 에이핑크는 일본에서의 인기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8월 개최한 일본 도쿄 쇼케이스 당시 5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려 9월 오사카에서 추가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리콘 차트도 예감이 좋다. 에이핑크는 데뷔 첫날 오리콘 차트 5위에, 둘째 날은 3위로 상승해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음악방송 그랜드슬램, 음원차트 1위,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팬카페 회원수 10만 명 돌파 그리고 일본 데뷔까지, 에이핑크는 쉴 틈 없이 2014년을 보내며 진짜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에이핑크는 21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대세의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늦가을에 돌아온 요정돌 에이핑크가 어떤 사랑스러움으로 대세를 확인시킬까?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KBS2 ‘트로트의 연인’ 캡처, tvN ‘아홉수소년’ 캡처,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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