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극 ‘리타’ 제작발표회 현장의 황재헌 연출가

새 연극 ‘리타’(Educating Rita)의 황재헌 연출가가 리타 역을 맡은 두 여배우 공효진, 강혜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리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재헌 연출가는 “직접 본 두 여배우는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며 “공효진은 굉장히 본능적이다. 근데 그런 연기가 직관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말도 안 되는 데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게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혜정은 반대로 정말 철저한 사람이다”며 “예상은 했지만, 철저한 준비로 그 예상을 뛰어넘더라. 처음 만날 때 미리 작품을 읽고 질문을 준비해왔더라. 무척 날카로운 질문들이었다. ‘충무로의 여신’이라는 수식이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리타’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를 역임한 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올리는 작품으로 영국의 유명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이다. 1980년 로열 세익스피어(Royal Shakespeare)극단이 초연해 숱한 상을 휩쓸고 이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공효진, 강혜정이 리타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으며, 두 여배우와 호흡을 맞출 문학교수 프랭크 역에는 배우 전무송이 출연한다.

특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종방 이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게 된 공효진과,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강혜정이 ‘리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리타’는 내달 3일 막을 올려, 내년 2월 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상연된다. 티켓 가격은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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