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노키오’
SBS 드라마’피노키오’가 첫 회부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지난 12일 방송을 시작한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신승우)는 진실을 좇는 사회부 기자들의 삶과 24시간을 늘 함께하며 전쟁같이 보내는 이들이 그 안에서 서서히 설레는 시간으로 변해가는 풋풋한 청춘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013년 방송돼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모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작가, 연출, 배우가 다시 모여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드림팀이 재회한 만큼 ‘피노키오’는 첫 회부터 이종석과 박신혜의 인연과 악연을 빠르고 속 시원한 전개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 벌써부터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피노키오’ 1회에서는 퀴즈쇼에 출전한 고등학생 달포(이종석/아역 남다름)를 통해 독특한 형식으로 과거사를 풀어냈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삼촌과 조카인 달포와 인하(박신혜/아역 노정의)의 악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달포의 원래 이름은 하명으로, 어린시절 그는 아버지 소방관 호상(정인기)와 따뜻한 어머니(장영남), 자신을 아끼는 형 재명(윤균상/아역 신재하)이 있는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다. 하지만 하명의 아버지 호상이 화재 속에 실종됐고, 공장장의 거짓말과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목격자의 증언으로 한 순간에 호상은 대원들을 버리고 홀로 살아남아 도망을 다니는 범죄자로 몰리게 됐다. 언론의 과잉취재와 MSC 기자인 송차옥(진경)의 욕심에 의한 왜곡 보도로 인해 하명의 가족은 점차 비극 속에 빠져들게 됐다.
결국 하명의 어머니는 하명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절벽에서 몸을 던졌고, 하명은 전환장애를 겪는 공필(변희봉)의 손에 구해져 그의 첫째 아들 달포로 입양돼 달평(신정근)과 인하를 새 가족으로 맞게 됐다. 동갑내기 삼촌과 조카가 된 달포와 인하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다.
인하는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섬으로 오게 된 후 줄곧 엄마를 그리워했고, 뉴스에 나오는 차옥의 모습을 보고 기쁜 마음에 “엄마다”를 외쳤다. 달포는 인하를 통해 자신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차옥이 인하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이 ‘악연’으로 연결돼 있음이 드러나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피노키오’는 첫 방송에서부터 언론의 취재 과잉과 자극적인 보도 문제를 풀어내며 강한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욕심에서 비롯된 왜곡 보도로 인해 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든 차옥의 딸 인하, 그리고 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달포. 두 사람이 이후 사회부 기자로 성장하게 된다는 설정에서 ‘피노키오’가 종국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특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매개로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며 흥미진진한 법정드라마를 그려낸 박혜련 작가가 이번에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통해 언론과 사회부 기자들의 세계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자극한다.
이렇듯 달포와 인하의 ‘인연과 악연’을 시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피노키오’ 첫 방송은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탄탄한 대본과 이종석, 박신혜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들의 호연, 그리고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공들인 연출의 3중주가 조화를 이루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첫 회는 시청률도 동시간대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피노키오’ 1회는 수도권 기준 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를 기록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 소문이 나고 있어 시청률 반등을 기대케 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피노키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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