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노키오’

‘피노키오’가 빈틈 없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포진으로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피노키오’는 달포(이종석 분/아역 남다름)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조카 인하(박신혜 분/아역 노정의)의 인연과 악연이 공개됐고, 이 과정에서 수 많은 ‘히든 배우’들이 등장했다.

우선 가장 먼저 등장한 배우 장광은 ‘피노키오’ 첫 회에서 달포와 인하의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역을 맡았다. 그는 마이크를 툭툭 치며 “잠시 후 YGN 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도전 퀴즈 챔피언’에 본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안찬수 학생이 출연해갔고잉~ 대망의 2승에 도전을 합니다잉~”이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교내 방송을 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등장한 이는 감초 연기의 달인 우현. 우현은 달포와 인하의 담임 선생님으로 TV를 튼 후, 아무 말 없이 퀴즈쇼에 등장한 달포를 보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익살스런 표정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퀴즈쇼 진행자로는 임성훈이 등장해 명불허전 진행실력을 뽐내며 실제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특별출연이 공개됐던 정인기와 장영남은 어린 하명(달포의 본래 이름)의 부모님으로 등장해 눈물 쏙 빼는 사연의 주인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소방관의 사명감으로 불 속에 뛰어들어간 정인기, 그리고 한 순간에 범죄자의 아내로 몰려 세상에 이별을 고한 장영남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먹먹함을 선사하며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SBS 개그맨 출신으로 연기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윤진영은 정인기의 동료 소방관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준은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청년으로 등장했다. 그는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소방관 정인기와 닮은 사람을 보고 정인기를 화재현장 밖에서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극의 흐름을 바꿔놓는 결정적인 역할로 눈길을 끌었다.

염동헌과 최종훈은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재가 난 공장의 작업반장으로 등장한 염동헌은 소방관 정인기에게 사람을 구해달라며 부탁했는데 뒤늦게 공장직원 최종훈이 “오징어 구워먹다가 그만”이라며 화재를 낸 장본인임을 밝히자 입을 막으며 거짓증언으로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무엇보다 진실을 함구하며 거짓말로 선의의 피해자를 만든 염동헌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높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최종훈 역시 공장직원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당황함이 역력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보는 이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또한 안선영은 YGN 방송국 퀴즈쇼의 작가로 등장해 특유의 넉살 넘치는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안선영은 달포를 전교 34등의 수재로 소개했는데, 전교 학생이 34명이라는 사실을 달포가 밝히며 전교 꼴찌라고 밝히자 “저.. 저는 전교생이 300명쯤 되는 줄 알았죠”라면서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곳곳에서 작은 역할에도 큰 힘을 불어넣은 ‘히든 배우’들의 활약은 극을 탄탄하게 채웠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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