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드라마 ‘사랑 주파수 37.2’ 주연을 맡은 윤건이 첫 방송부터 주옥 같은 어록을 빵빵 터트리며 미스터리한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윤건은 지난 12일 첫 방송된 ‘사랑 주파수 37.2’에서 자유로운 해적방송 DJ, DJ캡틴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건은 나른하면서도 까실까실한 목소리로 캐릭터를 풀어내며 DJ캡틴의 특징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그려왔던 해적 방송 DJ의 음침함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세련된 모습으로 우월한 비주얼을 뽐냈다.
극중 DJ캡틴은 개조된 노란색 고급 짚차를 타고 질주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가 하면, 자동차 보닛 위에 올라가 방송을 하고,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 괴짜로 표현되며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DJ캡틴은 청취자들의 사랑 이야기에 초월한 듯한 말투로 조언을 해주는 고수 사랑꾼이지만, 사연 소개를 마칠 때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두운 표정으로 하늘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찰나의 순간에 얼굴에 씁쓸한 미소를 띄우며 비밀스러운 사연이 있음을 암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사랑 주파수 37.2’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매 사연이 끝날 때마다 등장한 DJ 캡틴의 냉철한 연애 상담으로, 이를 통해 사랑과 관련한 주옥 같은 어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DJ 캡틴은 연애를 시작하면 100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여성에게 “자길 파격할인 시키고 헌신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좀 고전적이지 않나. 어쨌든 그 남자들이 엄마로 느꼈다면 맏딸 콤플렉스 같은 건 없는지 한 번 생각해봐요”라고 말했다.
반면 첫사랑을 잊지 못하다 힘들게 시작한 연애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남성에게는 “마음이 완전 지옥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못 믿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포도가 썩을지, 멋진 와인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자신이 지금 바라는 게 뭔지를 한 번 생각해봐요.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걸 기꺼이 믿으니까”라고 조언했다.
이 같이 핵심을 간파하는 DJ캡틴의 연애 상담은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높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송이 끝난 후 ‘사랑 주파수 37.2’ 시청자 게시판,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하나하나 와닿는 말이다”, “내 얘기 같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참신한데? 앞으로 매주 챙겨볼 듯”, “드라마에서도 보다니 까칠한 윤건도 매력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사랑 주파수 37.2’는 나이, 이름, 학력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는 DJ 캡틴이 주파수를 몰래 훔쳐와 불법으로 해적라디오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와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에브리원 ‘사랑 주파수 37.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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