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방송된‘피노키오’는 퀴즈쇼에 출전한 고등학생 달포(이종석/아역 남다름)를 통해 독특한 형식으로 과거사를 풀어냈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삼촌과 조카인 달포와 인하(박신혜/아역 노정의)의 악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ADVERTISEMENT
첫 번째 문제인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증후군’에 찬스를 쓰는 여유로움을 보인 달포. 그는 “피노키오”라며 정답을 얘기했고 ‘올해는 60갑자로 어떤 해 일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달포의 과거로 빨려 들어가 ‘기하명’이라는 본래 이름의 어린 시절의 얘기가 시작됐다. 어린 하명의 아버지 소방관 호상(정인기)은 ‘60갑자’를 빠르게 계산하는 그를 “천재”라며 기특해했고, 하명의 형 재명(윤균상/아역 신재하)과 어머니(장영남)까지 모두 평범하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얘기는 진지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하명의 아버지 호상이 화재 속에 실종된 상황에서, 공장장의 거짓말과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목격자의 증언으로 한 순간에 대원들을 버리고 홀로 살아남아 도망을 다니는 범죄자로 몰리게 된 것. 하명의 가족은 언론의 과잉취재 속에서 MSC 기자인 송차옥(진경)의 욕심으로 한 순간 벼랑 끝에 내몰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한 순간에 삼촌과 조카가 돼 투닥거렸고 설레임을 선사했다. 시간이 흘러 서로의 아픔을 들여다보며 한 층 친해진 두 사람. 인하는 달포의 진짜 아버지를 궁금해하며 “남 돕는 거 좋아하셨지?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분이셨을 것 같다”며 그를 감동시켰다. 거짓말을 못하는 인하의 따뜻한 말에 달포는 볼 뽀뽀를 하며 “거짓말 보다 참말이 열 배는 더 위로가 돼. 지금 네가 한 말이 그랬어”라며 달평의 눈을 피해 인하가 엄마를 볼 수 있도록 TV로 데려갔다.
인하는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섬으로 오게 된 후 줄곧 엄마를 그리워했고, 뉴스에 나오는 차옥의 모습을 보고 기쁜 마음에 “엄마다”를 외쳤다. 결국 달포는 인하를 통해 자신의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차옥이 인하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이 ‘악연’으로 연결돼 있음이 드러나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이후 달포는 달평에게 “인하 방에서 뉴스보고 있어요. 핸드폰도 훔쳐서 어머니랑 연락도 했고요”라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ADVERTISEMENT
이렇듯 달포와 인하의 ‘인연과 악연’을 시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피노키오’ 첫 방송은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탄탄한 대본과 이종석, 박신혜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들의 호연, 그리고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공들인 연출의 3중주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많은 얘기를 풀어냄과 동시에 빠르고 속 시원한 돌직구 전개로 60분을 꽉 채웠기 때문. 무엇보다 이종석과 박신혜가 TV 너머로 서로 주고 받는 대화와 케미 속에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폭발했다.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첫 회는 시청률도 동 시간대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피노키오’ 1회는 수도권 기준 8.4%,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를 기록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 소문이 나고 있어 시청률 반등을 기대케 한다.
ADVERTISEMENT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