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KBS2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을 통해 연기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얻고 있다.

데뷔 15년차인 이동욱은 극 초반 독설과 분노로 무장한 까칠남 주홍빈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엉뚱하고 코믹한 능청남 매력까지 선보였고, 고비서(한정수)와 환상적인 브로맨스를 통해 남녀 주인공의 ‘케미’와는 또 다른 ‘깨알 재미’를 톡톡히 더했다. 그런가 하면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첫사랑 김태희(한은정)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창(정유근)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겪은 우여곡절 스토리와 아이를 대하는 아빠의 서투른 육아법으로 캐릭터가 겪는 내면의 변화를 잘 그려내기도 했다.

동화 같은 힐링 로맨스를 그려낸 주홍빈은 손세동(신세경)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안아달라”는 어른 아이의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이런저런 현실과 남모를 이유로 결국 세동에게 “미안하다”며 폭풍 오열을 하는 순수남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 남자의 성장 과정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달한 것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캐릭터에 100% 동화된 그는 극한의 분노부터 사랑에 빠진 남자의 기쁨, 슬픈 사랑을 하는 한 남자의 애절함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선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아이언맨’. 13일 밤 10시 막을 내린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킹콩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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