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색즉시공>, <가문의 부활>에서 보여준 코믹연기로 한때 충무로의 중심에 섰던 여배우 신이. 2011년 여름, 코믹 이미지를 벗고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양악 수술’이라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 후 신이에게 남은 건 개성을 잃은 마스크와 싸늘하게 돌아선 대중의 냉대뿐. 그 후 3년, 아무도 찾지 않는 배우가 된 신이. 기나긴 슬럼프를 털어내고, 다시 ‘배우 신이’로 일어설 날을 꿈꾸는 그녀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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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간, ‘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신이. 오갈 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소속사 대표와 힘을 합쳐 작은 배역이라도 얻으려 하지만, 성형 후 생긴 비호감 이미지 탓인지 캐스팅은 번번이 무산되기만 한다. 여전히 불안한 미래, 신이의 화려했던 배우 인생 1막은 지나간 시절의 영광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연기, 보여 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신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빛날 배우 신이의 인생 2막은 바로 지금부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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