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
배우 송일국이 영화 ‘현기증’ 때문에 생긴 고통을 토로했다. 아이를 목욕시킬 때 눈을 떼지 못하는 것.

송일국은 3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현기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상호 캐릭터가 제 실제 모습과 비슷해서 연기하긴 편했다”면서도 “아이가 목욕하면서 사고를 당하는데, 지금도 이 영화 때문에 목욕할 때 아이들한테서 눈을 못 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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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느 정도 아이들이 컸는데도, 다른 때는 몰라도 목욕할 때는 그렇게 되더라”며 “이 영화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전했다.

‘현기증’은 평범했던 가족이 치명적인 사고 이후 무참하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송일국은 아이를 잃은 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나약한 남편 상호 역을 맡았다. 영화 ‘작업의 정석’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 출연이다.

송일국은 “그렇게 오래 안 쉬웠다. 돌 될 때까지 쉬겠다고 했는데 거짓말처럼 돌이 될 때까지 일이 안 들어왔다. 그때만 공백기였다”며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드라마도 찍었고, 영화도 ‘현기증’ 이후 두 편 찍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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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은 11월 6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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