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사상 초유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바로 한 인물을 20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20인 1역을 탄생시킨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제)가 캐스팅 명단을 공개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한 남자, 그를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초미의 관심사였던 남자 주인공 우진 역에는 몽타주 장면을 포함해 약 70여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이 중 주요 우진 역으로는 김대명, 도지한, 전영운,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이재준, 홍다미, 조달환, 이진욱, 김민재,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이승찬, 김주혁, 유연석 등이다. 극 중 등장하는 순서대로다.

이들이 연기하는 우진은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깨어나는 인물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외로운 비밀을 간직하게 되는 캐릭터다. 최정상 배우부터 떠오르는 신예까지, 20명의 배우들은 특별한 남자 우진으로 분해 동일 인물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진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주인공 이수 역은 한효주가 맡았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수 십 명의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로맨스를 선보일 것이다.

이 외에 고(故) 이만희 감독의 ‘태양 닮은 소녀’(1974)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문숙이 우진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3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타짜-신의 손’에서 두각을 보인 이동휘가 우진의 하나뿐인 절친 상백 역을 맡았다. 우진 어머니와 상백은 극 중 유일하게 우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이미도가 이수의 언니 은수 역으로 가세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11월 크랭크인 후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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