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유인영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총사’ 마지막 회에서는 미령(유인영)이 마침내 소현(이진욱)에게도 활을 겨누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절벽에서 떨어졌지만 죽지 않고 한층 더 깊어진 욕망에 빠진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빈(서현진)에게 활을 쏜 미령과 그를 쫓는 소현의 끈질긴 추격 끝에 둘은 지친 눈빛으로 마주했다. 살벌했던 전과 달리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한 미령은 “나는 당신이 최소한 괴로워하고 있을 줄 알았죠. 근데 그 여자랑 즐겁더라고. 나는 옥에 집어넣어 놓고” 라며 웃는 듯 울먹이는 표정을 지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말에 절망감에 빠진 소현은 칼을 든 채 ‘같이 죽자’며 다가갔고 이에 그녀는 황급히 활을 겨누는 동시에 “당신한텐 못 쏠 것 같아? 가까이 오지 마”라는 말과 함께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현이 상관없다는 듯 다가오자 결국 떨리는 손으로 활시위를 놓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장면에서 미령은 자신을 잡기 위해 따라온 병사들을 바라보며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가 하면 날아오는 화살을 맞고 충격에 밀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드디어 미령의 시대가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미령의 존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부에서 차분하고 정숙해진 듯 달라진 자태를 뽐내며 재등장해 놀란 김자점에게 “대감, 전 왕의 여자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더욱 섬뜩하고 욕망으로 가득 찬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이렇듯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렬해지는 유인영은 한 서린 독기를 지닌 ‘미령’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극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매 화마다 화제를 불러 모았다.

유인영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압도적 존재감을 입증한 ‘삼총사’ 시즌1은 반전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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