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명동사채시장의 최고 실력자라 불리는 최 회장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다룬다.

70년대 서울의 한 변두리 지역, 일확천금을 꿈꾸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매일 밤 도박을 하며 밤을 지새운다. 그 곳에 한 청년이 있었다. 청렴한 경찰로 명망 높았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청년은 도박꾼들의 망을 봐주고 돈 많은 사모님들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돈을 벌었던 이다.

청년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검은 손들로 가득했던 거리의 불빛은 차츰 꺼져갔다. 전국의 도박꾼들은 음지로 몸을 은신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돈과 성공을 좇던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뜻밖에도 서울의 명동 한복판에서 다시 들려 왔다.

그의 주변에 국회의원 사모님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재력가들이 모여들었다. 명동의 유명 사채업자들마저 허리를 숙이고 찾아간다는 그의 재력에 대해 막연한 추측을 해볼 뿐.

한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은 그가 명동의 최 회장이라 불리게 되기까지 어떻게 이런 막대한 재산을 모았는지, 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난 10월 중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여러 도박꾼과 지인들로부터 놀라운 제보를 받았다. 30억을 사기당했다는 전 국회의원 부인부터, 꽃뱀 때문에 평생을 일궈온 회사를 한순간에 잃은 사업가까지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속았다’고 입을 모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많은 사연들이 가리키는 사건의 배후에 어김없이 최 회장이 등장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사건들의 내막은 무엇일까? 현재 10가지가 넘는 범죄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명동 최 회장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 제작진은 최 회장의 비밀장부와 수감 중 측근들과 나눈 대화들이 담겨있는 접견 녹취록을 입수했다. 녹취파일에는 전 현직 경찰들과, 그리고 현직 판사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었다고. 방송은 1일 오후 11시 15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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