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만능걸 강소라가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선배의 꾸지람과 성차별에 눈물을 삼키는 등 강인했던 모습이 무너지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든 것. 지난 24일 방송된 ‘미생’ 5회에서는 안영이(강소라)와 함께 장백기(강하늘), 한석률(변요한)이 정직원으로, 장그래(임시완)가 2년 계약직으로 전환된 후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당당하고 똑부러졌던 영이의 직장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정신없이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는 영이에게 선배들은 젓가락을 달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김치가 없으니 김치를 가져오라는 등 냉혹한 대우를 했다. 능력만점 신입사원에서 잔심부름꾼이 된 영이는 허공의 메아리처럼 묵살되는 자신의 의견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선배들의 냉대에도 묵묵히 견디며 악바리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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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당당하고 당찼던 영이의 떨궈진 고개와 축 쳐진 어깨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가 하면, 신입사원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그리고 겪고 있을 법한 현실을 담은 스토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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