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혁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김건모의 ‘첫인상’을 부르고 있다.
임도혁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김건모의 ‘첫인상’을 부르고 있다.
임도혁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김건모의 ‘첫인상’을 부르고 있다.

마치 모두가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사람들 같았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의 벗님들(김필, 곽진언, 임도혁)이 부른 ‘당신만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든 생각이다.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슈스케6’ TOP6 경연은 이전 무대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시즌6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인 경연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일 터. 첫 생방송 경연을 시작한 이래 네 번째 무대인 이번 경연은 그간 화제성에 덮여 있던 참가자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무대이자, ‘슈스케6’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기 때문이었다.

헌데 의외로 생방송 중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참가자의 무대나, 모 심사위원의 극적인 심사평도 아닌 일회성으로 마련된 콜라보레이션 무대였다. 심지어 심사위원 이승철은 무대에 오른 벗님들을 향해 이례적으로 쌍수를 들어 반가움을 표시했고, 객석 여기저기에서는 터져 나온 세 남자의 이름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9월 19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신만이’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받아 결성된 벗님들은 장점이 뚜렷한 세 남자의 매력이 절묘하게 결합해 ‘슈스케6’를 넘어 ‘슈스케’ 역대급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뜨거웠던 방송 반응은 음원 돌풍으로 이어졌다. 방송 직후 공개된 ‘당신만이’는 멜론, 엠넷, 올레뮤직,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었다. ‘당신만이’는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여전히 20위권에 머물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슈스케’가 음원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둔 마지막이 언제였던가.

TOP6 경연의 결과가 나온 뒤 묘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너무나도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던 벗님들 중 누군가 TOP6 경연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걸 생각이나 했을까. 그러나 이들 중 가장 먼저 탈락의 위기를 맞은 건 다름 아닌 임도혁이었다. 그리고 그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슈퍼세이브를 통해 다시금 TOP5에 합류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극적으로 TOP11에 합류한 곽진언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뛰어난 기량과 함께 항상 평균이상의 무대를 보여 왔던 임도혁이지만, 그에게 행해진 슈퍼세이브는 심사위원들이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송유빈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송유빈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송유빈이 31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6′ 생방송 무대에서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이번 무대만 놓고 본다면 가장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은 송유빈이 탈락 후보가 되는 게 당연해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단순히 투표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생방송 3시간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스케’는 실력이 아닌 매력으로 표를 얻는 게임”이라며 “방송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켓’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시청자도 끌어들이려고 하지만. 결국 여성 시청자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즉, 투표도 경연의 일부라는 이야기이다.

항상 남아 있는 이와 떨어진 이를 놓고 이견이 팽팽한 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결국, 참가자들은 무대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전개될 TOP5의 무대는 ‘슈스케6’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참가자들에게도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제는 팀이 아닌 경쟁자가 된 벗님들 또한 마찬가지다. ‘슈스케6’를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김필, 곽진언, 임도혁은 ‘벗님들’을 넘어서야 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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