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코베인 프로필 사진_web
눈뜨고코베인 프로필 사진_web
눈뜨고코베인이 30일 4집을 ‘스카이랜드(Skyland)’를 발매한다.

‘눈코 유니버스’라고 일컬어졌던 기존의 독자적인 음악적 스타일에 보다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한 앨범이다. KT&G 상상마당의 대중음악 창작자 지원 사업 ‘써라운드’ 선정작이기도 한 이번 앨범의 발매를 맞이하여 눈뜨고코베인은 11월 8일(토) 4집 발매를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눈뜨고코베인(약칭 ‘눈코’)은 리더 깜악귀(보컬/기타)를 중심으로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최영두(기타), 김현호(드럼)로 구성된 5인조 록밴드다. 2002년 결성, 이듬 해 첫 EP ‘파는 물건’을 발매하면서 당시로서는 드물게도 ‘산울림’이나 ‘송골매’ 등 70년대 한국 록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대의 산울림이 그랬던 것처럼 펑크, 모던록, 사이키델릭,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말하듯 자연스러운 한국어 가사를 바탕으로 한 노래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히 밴드의 작곡자이자 작사가인 깜악귀는 짝사랑과 같은 일상적인 소재와 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아내나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과대망상 과학자 같은 스릴러/SF적인 발상을 쉽게 상상하기 힘든 방식으로 섞어내어 이른바 ‘눈코 유니버스’라고 일컬어지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여 열렬한 팬덤을 형성했다. 한편으로는 1집 ‘팝 투 더 피플 (Pop to the people)’(2005), 2집 ‘테일즈 (Tales)’(2008), 그리고 3집 ‘머더스 하이(Murder’s High)’(2011)를 매번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에 후보로 올리며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눈뜨고코베인 4집 - 스카이랜드 - 표지
눈뜨고코베인 4집 - 스카이랜드 - 표지
3년 만의 새 앨범인 4집 ‘스카이랜드’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작에서 선보였던 독특한 스타일과 더불어 서정적인 면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퓨처럽 (Future Luv)’이 호쾌한 뉴웨이브 록 사운드에 SF적인 설정을 가미한 독특한 가사로 예전의 스타일을 대표한다면, 또 다른 타이틀곡인 ‘스카이워커’에서는 그 대척점에서 보다 간결해진 사운드에 마음을 울리는 가사를 담아내어 멤버들 스스로 “최초로 시도하는 본격 발라드 풍의 노래”라고 일컫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29일 먼저 공개된 바 있는 또 다른 수록곡 ‘캐모플라주’에 대해서 많은 직장인들이 마치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인 바에서도 알 수 있듯, 눈뜨고코베인은 이번 앨범에서 예전의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중들의 공감을 보다 얻어낼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밴드의 리더인 깜악귀는 이번 앨범에 대해 “예전 눈코의 종합이자 새로운 눈코의 시작”이라며 “일종의 리부트라는 느낌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 밖에도 이번 앨범은 사람을 잡아먹는 대신 사람에게 잡아먹히는 호랑이에 대한 얘기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묘사하고 있는 아름답고 잔인한 우화 ‘타이거 타운’과 직장인의 월요병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낸 ‘선데이 행성에서 온 먼데이걸’, 영화 ‘스타트렉’에서 영감을 받은 B급 SF적 상상력을 7분 30초 짜리 하드록 사이키델리아로 만들어 낸 ‘마더쉽’까지 총 11곡의 노래를 수록하고 있다. 모든 수록곡이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앨범으로서 유기적인 완성도를 겸비한 이번 앨범은 제작 전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해 4월 KT&G 상상마당이 주관하는 대중음악 창작 지원 사업 ‘써라운드’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기도 했다.

4집의 발매를 맞이하여 눈뜨고코베인은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11월 8일(토) 저녁 7시 KT&G 상상마당에서 열릴 이번 공연은 이전 노래들은 물론 4집에 수록될 노래들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소품의 활용이나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구성 등 매 공연 때마다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여왔던 눈뜨고코베인은 이번 공연에서도 그러한 요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깜악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오랜만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팬들이 기대하고 있던 모습과 기대하지 못했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KT&G상상마당과 붕가붕가레코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진행 중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붕가붕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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