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동문회

올해로 제25회를 맞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

유재하의 기일인 11월 1일에 서울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다인 59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작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대회 출신들이 뭉친 ‘유재하 동문회’가 직접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시 날개를 폈다. 동문회 측은 “작년 행사는 동문회가 똘똘 뭉쳐 심사, 홍보, 포스터 디자인 등까지 모두 소화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지원자들이 몰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의 명실상부한 등용문이자 한국 대중음악계를 든든하게 하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1987년 유재하 사망 후 유족들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음반수익과 성금을 기탁해 ‘유재하 음악 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장학회 주관으로 1989년부터 싱어송라이터들을 위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개최됐다. 대회 1회 수상자인 조규찬를 필두로 유희열, 고찬용, 김연우, 심현보, 나원주, 말로, 정지찬, 이한철, 루시드폴, 스윗소로우, 오지은 등 수많은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작년부터 시작된 유재하동문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총 10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유재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의 선배들이 예선 심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심사팀장을 맡은 루빈은 “역대 최고의 지원자를 받으며 힘차게 진행 중이다. 올해는 특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시작하려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심사를 진행했던 심사위원 모두, 참가자들의 소중한 꿈으로 만들어진 음악을 들으며 값진 선물을 받게 되어 감사했다. 유재하라는 하나의 물결 안에 각자의 다양한 빛들로 더 아름답게 빛나는 음악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모두의 도전과 음악에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본선에는 스윗 앤 라이트, 익명의 시인들, 퍼플커튼, 유후, 안시온, 조여진 이나래, 조소정, 백승환, 이신영, 정신혜 10팀이 올랐다. 심사는 정원영, 김형석, 전태관, 조규찬(1회), 고찬용(2회), 이승환(5회), 김영우(16회)가 맡는다. 성진환(16회)과 오지은(17회)이 사회를 맡으며 박경환(14회)과 배영경(22회)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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