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위력?
개봉 2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 내려오는 방법을 잊은 것 같은 ‘인터스텔라’는 43.4%의 예매율로 그 기세를 더 올리고 있다. 2위와 격차가 무려 30%p다. 언론 배급 시사회 이후 언론 및 평단의 평가들이 더해지면서 그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극심한 비수기를 날려버릴 ‘흥행 폭탄’이 될지 관심이다.
# 눈에 띄는 ‘신상’은 ‘나의 독재자’ 뿐
설경구의 김일성 변신은 대중의 지지를 받을까.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전야 개봉에 들어간 ‘나의 독재자’는 474개(1,038회) 상영관에서 1만 5,890명(누적 2만 9,256명)으로 5위에 등장했다. 오전 9시(이하 동일) 기준, 9.7%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신규 개봉작 중에선, 한국영화 중에선 선두에 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지근하다. 주말 극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의 독재자’를 제외한 ‘신상’ 작품 중 박스오피스 상위권 경쟁을 할 작품은 없는 상황이다.
# 뜨거운 ‘나를 찾아줘’, 그리고 200만 앞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는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 23일 개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9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70만 8,058명이다. 13.5%의 예매율로 금주 상영작 중에선 1위다. 이번 주말 100만 돌파가 충분히 가능한 흥행 페이스다. 다소 긴 상영시간과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대적 불리함에도 비수기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올해 10월 개봉작 중 유일하게 200만 돌파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29일까지 190만 7,751명을 동원, 이제 약 10만 명만 더 모으면 된다. 물론 2.7%의 예매율을 기록, 힘은 많이 떨어진 상황. 그래도 이번 주말 200만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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