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이상윤

이상윤이 쫄깃한 심리전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 드라마 ‘라이어 게임’에는 갓 출소한 전 심리학 교수 출신 사기꾼 하우진(이상윤)이 남다정(김소은)을 도와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우진은 속수무책인 남다정을 보며 믿었던 사람에 배신당해 죽음을 선택했던 어머니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남다정이 게임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남다정의 조력자로 나서기로 마음먹는다.

하우진의 자신 있게 내세운 필승법은 바로 고도의 심리전이었다. 사람의 마음과 초조함을 이용해 마치 궁지에 몰린 쥐를 잡듯 손쉽게 승리를 손에 넣은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하우진의 전략은 통했다. 점차 미치광이처럼 변한 현선생은 당일 게임 머니를 회수하러 온 쇼 관계자들에 허겁지겁 돈을 건넸지만 이는 모두 하우진의 계략이었다.

하지만 하우진의 도움으로 상금 5억을 차지한 남다정이 사채업자에게 당하는 현선생을 보다 결국 자신의 몫을 현선생의 빚을 갚는데 쓰게 되고 하우진은 자신의 몫을 남다정의 게임 중도 포기금으로 쓰려 하지만 게임 호스트 강도영(신성록)의 도발에 갈등을 겪는다.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앞에선 결국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하우진의 냉철함과 지적인 면모를 완벽히 소화하며 원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완성한 것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이상윤은 이날 역시 극 전체를 아우르며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상윤은 비상한 두뇌를 지녔지만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강한 트라우마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자처하듯 전과자 된 하우진의 음울함을 끌어올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어머니를 닮은 남다정을 돕기로 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그리며 선과 악을 오가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tvN ‘라이어 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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