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영당 일기’
MBC 드라마 페스티벌 ‘형영당 일기’ 대본리딩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형영당 일기’는 ‘사랑을 잃은 삶은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는 주제의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좌포청 종사관인 철주가 쇠락한 기방에서 독살된 채 발견된 젊은 남자의 시신을 수사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형영당 일기’는 ‘형영당(꽃향기를 맡는 곳)’에서 발견한 일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9월 말, MBC 일산 드림센터에 이재윤, 임주환, 이원근, 손은서, 안내상 등 이름만 들어도 매력적인 배우들이 ‘형영당 일기’ 대본리딩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대본리딩은 마치 실제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리얼하게 진행됐다.
배우와 제작진의 힘찬 박수로 대본리딩의 시작을 알렸고, 오보현 작가는 “비뚤어진 대본이라 죄송하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프로들이 계시니 든든하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도 잠시,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미스터리 수사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다. 좌포청 종사관 ‘이철주’ 역의 이재윤은 예리한 눈빛과 힘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배역에 완전히 몰입했다.
예판 가의 장자와 양자로 캐스팅된 임주환과 이원근은 서로에 대한 아련함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로에게 악을 쓰듯 울먹이며 대사를 읊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눈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가문의 체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상연의 아버지 역을 맡은 안내상 역시 연기 내공을 살리며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하고, 애드리브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대본리딩 현장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대본리딩을 모두 마친 후 김경희 CP는 “모든 배우들과 대본이 훌륭해 완벽한 대본리딩이 됐던 것 같다. 아련한 느낌을 잘 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진 PD는 “캐스팅이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힘을 빼고 연기하니 훨씬 좋은 것 같다”, “톤을 잘 잡았고 감정을 더 끌어냈으면 좋겠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등 배우 한명 한명에게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6년 극본 공모전 단막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형영당 일기’는 오보현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은 ‘오자룡이 간다’, ‘2013 드라마페스티벌-잠자는 숲속의 마녀’, ‘소원을 말해봐’를 이재진 PD가 맡았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MBC 드라마 페스티벌 ‘형영당 일기’는 오는 11월 2일 오후 12시 5분에 방송된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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