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KBS 파노라마-한국 무형문화유산’ 기자간담회 현장의 이장종 PD
KBS가 한국문화재재단과 손잡고 잊혀가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쫓는 특집 다큐멘터리 KBS1 ‘KBS 파노라마-한국 무형문화유산(이하 한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지난 7월 한국문화재재단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KBS는 지난 1964년 종묘제례악이 제1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시작된 무형문화재 관련 법령 시행 50주년을 기념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6개월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탄생한 ‘한국 무형문화유산’은 총 2부작으로 과거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의 삶을 다룬 ‘풍류’ 편과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이후 통영이 ‘십이공방’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다룬 ‘통영십이공방’ 편으로 꾸며진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 무형문화유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장종 PD(‘풍류’ 편 연출)는 “무형문화재는 크게 예능과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며 “1부에서는 ‘풍류’와 관련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쫓는 과정을 담고, 2부에서는 ‘통영’이라는 지역의 지역성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선 공개된 1부 하이라이트 영상은 동종의 주제를 다룬 기존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풍속화를 드라마로 재연한 영상과 미술평론가, 국악 해설자가 참여한 풍류콘서트, 과거의 풍류가 현대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1부 ‘풍류’ 편의 경우에는 한류 4.0 시대를 맞아 ‘한류 이전에 풍류가 있다’는 주제 의식을 프로그램 속에 녹여내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을 보면 역사 속 가치들이 장인들을 통해서 유지, 계승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무형문화유산’에서는 단순히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형문화재의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재단 기획조정실장 조진영 씨는 “2부에서 다뤄질 무형문화의 기능 부문 이야기는 현대 사회 속에서 쇠퇴 일로를 걷게 된 무형문화재의 현실을 다룬다”며 “사실 과거의 전통문화는 곧 생활 공예였다. 근데 시간이 흐르며 이런 공예품들이 쓰이지 않아서 팔리지 않고, 팔리지 않아서 가격이 오르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돼왔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전통 음악보다도 현대 음악을 먼저 접하게 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국악과 가까워질 수 없다는 건, 이들이 성인이 되면서도 전통문화가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형문화유산’ 1부 ‘풍류’ 편은 오는 24일, 2부 ‘통영 십이공방’ 편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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