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마마’의 성과는 여자들의 우정, 여배우의 케미스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송윤아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색감의 배우 문정희의 공헌도 컸다.
초반 드라마의 시놉시스만을 살펴보았을 때, 흔히 막장극이라 불리는 장르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시한부 선고라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빤한 신파극이 예고된 것에다, 남편을 둘러싼 전 애인과 현재 처의 갈등이 그려질 것이라니 ‘마마’가 아니었다면 전혀 다른 질감의 막장극이 되었어도 무방한 설정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초반부터 탄탄히 승희(송윤아)와 지은(문정희)의 우정에 주목했다. 남편과 얽힌 자극적 설정은 최소한으로 두고, 여자 대 여자,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두 사람만의 케미스트리를 쌓아갔다. 중반부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겨나는 지점에서도 초반 잘 쌓아간 우정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마마’는 엄마의 이야기를 떠나 여자의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로 거듭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송윤아와 문정희 같은 깊이감과 내공이 느껴지는 배우가 큰 몫을 했다. 같은 대사라도 배우가 어떻게 살려내는 지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두 여배우는 자신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로 ‘마마’의 드라마에 부드러운 거품을 덧씌웠다.
두 여배우가 만들어낸 우정과 케미스트리가 시청률 면에서도 흥하게 되면서, 앞으로 드라마라는 장르가 여자들의 우정이라는 코드에도 주목할 수 있길 바래본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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