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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윤아의 6년 만에 복귀작 MBC 드라마 ‘마마’가 종영한 가운데, 송윤아는 이 작품을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작품이라고 추억했다.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건만 어느 새 6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컴백이라는 타이틀은 부담으로 내려앉았다. 그보다는 6년이란 세월의 무게감도 상당해 어느새 익숙하지 않은 현장에 몸과 정서가 적응해가는 시간도 필요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런데다 ‘마마’ 속 송윤아의 배역, 한승희는 표현해야할 감정선이 복잡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아 하나 밖에 없는 아들과 이별을 연습해야했으며, 그 아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떠나기 위해 아들의 아버지인 전 남자친구의 가정을 찾아내야했다. 그 가운데 전 남자친구의 아내가 된 지은(문정희)과의 우정이라는 요소도 포함됐다.

그렇게 엄마이자 여자, 여자이자 친구라는 다양한 감정선을 가진 승희라는 여자를 그려내기 위해 송윤아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려 애썼다. 대본이 워낙 탄탄해 감정이입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자신이 온전히 느낀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온 몸을 덮친 불안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한승희를 만들어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송윤아는 늘 노력하고 시도하고 다작했던 배우다. 데뷔 이후, 드라마 ‘미스터Q’에서 악녀 황주리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에도 ‘종이학’에서는 댄서, ‘왕초’에서는 기생, ‘호텔리어’에서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속 여주인공으로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했으며, 스크린으로도 진출해 ‘광복절 특사’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올랐다. 캐릭터가 품은 정서 면에서도 늘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준 작품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송윤아라는 배우가 가진 단정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컸던 탓에, 그런 변신은 때로는 저평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을 놓치다’를 통해서는 깊은 감성의 여운을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고, 무엇보다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성공적인 변신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는 똑같은 엄마 연기도 그가 하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하며 배우로의 건재함을 알렸다. 아니, 오히려 공백 이후 깊어진 감성을 보여주며 배우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까지 얻게 됐다.

송윤아를 향한 러브콜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과거의 그녀처럼 현재의 그녀도 다작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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