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마’ 24회 2014년 10월 20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승희(송윤아)는 그루(유찬영)의 소원대로 그루의 아빠(정준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지은(문정희)은 그루가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한다. 승희는 예상보다 오래 살아 그루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후 결국, 승희는 떠났지만 아들은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느 새 스무살이 된 아들은 엄마가 보고싶으면 엄마가 물려준 바이크를 타며 외로움을 달랬다.
리뷰
마침내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가장 행복한 일도 가장 후회하는 일도 널 태어나게 한 일이라고 아들에게 말하며 더 머무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엄마는 어느 순간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았다. 아들은 그런 엄마에게 울먹이면서도 차근차근 “엄마, 나야. 울 엄마 아들 그루 알지?”라고 말했다. 엄마가 병들어 죽어가는 사이, 아들은 그렇게나 훌쩍 자라있었다. 엄마보다 더 커져있을 것이라 약속했던 중학교 입학식에서 엄마는 아들을 껴안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약속을 지켰다. 아들은 엄마가 만들어낸 기적 속에서 결핍되지 않고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 절절한 울음 없이 단정하고 깔끔하게 그려진 승희의 죽음은 승희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설득력 있었다.
‘마마’는 돌아온 송윤아의 호연 속에 아들과 차근차근 이별을 연습하고, 또 그 아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평소라면 결코 하지 않은 선택을 한 엄마의 용기를 감동 가운데 그려냈다. 또 이 드라마는 송윤아 문정희 두 여배우를 통해 여자들의 우정이라는 드라마 장르가 자주 다루지 않은 코드를 전면에 내세웠고, 때문에 막장이나 뻔한 신파 드라마가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게 됐다. 마지막 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주변부 인물 모두에 드라마를 부여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시켜냈다.
수다포인트
-엄마 아들과 엄친딸의 차이가 드러나는 장면도 있었죠?
-그루가 그렇게 잘 생겼더니 박서준이 되었네요. 제작진의 리얼리티, 감사합니다.
-엄마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렇게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군요. 그게 곧 사랑이겠죠?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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