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그룹 비스트가 지난 6월 미니앨범 6집 ‘굿럭(Good Luck)’ 이후 4개월 만에 또 다른 앨범으로 컴백한다. 20일 발표된 비스트 미니앨범 7집 ‘타임(Time)’에는 많은 의미가 담겼다. 2014년 10월 16일인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국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앨범인 것.

흔히 비스트에게 6년차 아이돌의 장수 비결이나 1위 비결을 묻지만, 이들은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룹 활동과 팬의 만족을 1순위를 꼽는, 어찌 보면 당연한 대답 속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용준형은 음악 파트너 김태주와 굿라이프(GOOD LIFE)라는 작곡팀을 결성하고, 음악적 성장에도 애쓰고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12시 30분’을 비롯한 수록곡 다섯 곡이 용준형과 김태주의 작품이다. 이기광도 6번 트랙 ‘쏘 핫(So Hot)’으로 자작곡을 선보인다. 비스트는 그동안 선공개곡 1위라는 신화를 이어온 비스트표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Q. 먼저, 컴백 소감을 말해달라.
윤두준 : 오랜만에 1년에 앨범을 두 장 내는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감개무량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팬들에게 죄송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5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앨범인 만큼 팬들과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Q. 이번에는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이 타이틀이다. 비스트표 선공개 발라드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의식한 것인가?
용준형 : 성적이나 결과로 발라드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굿럭’ 때 퍼포먼스나 음악이 화려하고 파워풀했던 것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힘을 빼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또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감성을 건드려보고자 했다. 무대를 보면 아시겠지만, 평범한 발라드는 아니다. 무대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대를 보신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Q. 양요섭이 지난 8월 콘서트에서 갑자기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때부터 컴백 계획이 이미 있었던 것인가?
양요섭 : ‘굿럭’ 활동하면서 가을에 앨범을 내자는 말을 했는데 구체화한 것은 없었다. 철없이 콘서트에서 내지르는 바람에 준형이만 힘들게 밤을 새우면서 음악 작업을 하게 됐다. 하하. 콘서트 이후부터 ‘타임’ 앨범에 대해 준비하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매우 급하게 준비해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지만, 준형이가 예전부터 3~4곡 정도가 이미 만들어놨던 것이 있어서 그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Q. 멤버들은 콘서트 때 양요섭의 선언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윤두준 : 애초에 올해는 두 장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11월에 일본 아레나 투어도 있어서 가능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요섭이가 그래서 당황했다. 하하.
양요섭 : 그래도 다들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이기광(위쪽)과 윤두준

Q. ‘12시 30분’을 처음 들었을 때 어땠나?
윤두준 :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였다. 제일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 큰 감흥은 없었는데 조금씩 편집되고 가다듬으니까 정말 좋더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서 어떤 노래보다 제일 많이 들었다.

Q. 용준형이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힌트를 준다면?
양요섭 : 예상치 못했던 퍼포먼스가 준비돼있다. 팬들이 ‘발라드는 어떻게 연습하지?’라고 올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 건너온 안무로 열심히 군무를 맞췄다. 무대를 보면 ‘저런 노래로 저런 퍼포먼스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Q. 6년차 아이돌인데 베테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인가?
양요섭 : ‘굿럭’처럼 굉장히 숨차고 땀을 많이 흘릴법한 모습보다는 신인의 모습이 조금 더 많이 보이지 않을까. 노래에서는 힘을 많이 뺐지만, 무대에서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앨범이 될 것 같다.

Q. 비스트표 발라드는 믿고 듣는다고 표현한다. 이번 ‘12시 30분’이 처음부터 믿고 듣는 곡이었나?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것인가?
양요섭 : 준형이도 여러 번 거절당한다. 우리가 굉장히 냉정하게 판단을 하는 편이라서 준형이가 쓴 곡이라고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 휴지통에 버려지는 곡도 있다. 믿고 듣는 비스트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래서 그런지 신중하게 음악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음악 만드는 작업이나 노래를 부르는 작업이나 모든 것들이 신중하게 된다. 칭찬보다는 채찍에 가깝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Q. ‘12시 30분’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비스트표 발라드와는 다른 느낌이다.
용준형 : 발라드로 구분되기에는 강한 느낌도 있다. 피아노나 스트링이 들어간 일반적인 편곡에서 일렉트로닉이나 덥스텝 소스를 넣어서 신선하게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리듬이나 비트 자체가 굉장히 춤추기에도 충분한 음악이다. 귀로 들었을 때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무대에서 봤을 때도 편안하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해석을 할 수 있는 게 팀 장점이기도 하다.

Q. 왜 하필 ‘12시 30분’인가.
용준형 : 뭔가 딱 떨어지는 느낌이다.
양요섭 : 6시가 정확히 일직선이라고 하니 12시 30분이 더 낫다고 하더라. 하하.
손동운 : 9시.. 15분도…
용준형 : 나도 아는데 물고 늘어진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하하. 12시 30분이 대충 1자고, 상징적으로 봤을 때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고요하고 센치해지는 시간인 것 같아 제일 마음에 들었다.

손동운(왼쪽)과 장현승

Q. 최근 들어 아이돌 해체나 멤버 탈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비스트는 팀워크 비결이 있나?
용준형 : ‘5년이 위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끼리 있을 때 ‘5년이 위기래’라며 마음 졸이고 ‘나쁜 일 생기면 안 돼. 팀워크를 강하게 해야 해’라고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고, 별생각 없이 흘러가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 하하. 우린 그냥 서로 처음에 만났을 때처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할 말 있으면 그냥 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 것 같다.

Q.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각각 활발하게 하지 않나. 서로 상충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조율하나?
윤두준 : 항상 1순위는 그룹 활동이라고 생각하나..요?
비스트 : 네, 하하.
윤두준 : 무엇보다 그룹이 먼저다. 보여드릴 것도 많고 어리고 젊으니까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1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활동이 주가 되는 느낌이 있었을 텐데 확실히 그룹적으로는 폼이 떨어졌던 것 같다.
장현승 : 개인 활동을 한다고 그 그룹의 본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든 간에 대중에 어떻게 어필하느냐에 따라 관심을 받는다. 우리는 개인 활동을 통해 여섯 명 개개인 캐릭터가 확실해 지면서 그룹으로 뭉쳤을 때는 또 다른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양요섭 : 5년 동안 활동하니까 비스트로 성장하면서 개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많아진 점도 있다.

Q. 앞으로 비스트는 어떻게 나아갈까?
용준형 :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활동했던 게 저번 ‘굿럭’ 활동이었다. 의기투합하고 단합하는 게 어렵다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되는 것을 보니 우리는 10년이 지나도 패기가 넘치고, 삐걱삐걱 거리면서 더 잘할 것 같다. 지금도 삐걱거리긴 하는데. 하하.

Q. 용준형은 김태주 작곡가와 이전부터 작업을 계속 해왔다. 이번 앨범에서 굿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용준형 : 아, 사실 용준형과 김태주가 이름이 따로 나오는 게 보기 좋지 않더라. 하하.
윤두준 : 허세…. 하하하.
용준형 : 하하하. 작곡 ‘용준형. 김태주’가 아니라 한 팀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서 더 새로운 작업이나 도전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게 ‘굿럭’ 끝나고 하와이를 같이 갔었을 때다. 그때 열심히 일하고, 보상받는 느낌이 좋았는데 그래서 이름도 지었다. 허세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하하.

Q. 곡 작업을 할 때 서로 역할이 있나?
용준형 : 서로 잡아주는 방식이다. 한 사람이 산으로 가면 한 사람이 ‘거기 아니야’라고 잡아준다. 내가 스케줄이나 바쁜 와중에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작업이 진행될 수 있게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누가 뭘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항상 반반의 생각이 들어가는 것 같다.

Q. 다른 멤버들은 작곡에 욕심이 있나?
양요섭 : 아예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고, 언젠가 때가 되면 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져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준형이가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다.

Q. 이기광도 이번 앨범에 자작곡이 있다.
이기광 : 이번 앨범 제일 끝인 6번 트랙에 들어가게 됐는데 앨범 마무리 느낌이다. 가볍고 달달하게 들을 수 있는 힙합곡이다. 많은 분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훅도 있다. 즐거운 노래가 되지 않을까.

Q. 비스트는 정상급 한류 그룹이다. 스스로 프로듀싱도 하면서 케이팝 알리기에 일조하는 것 같다.
용준형 : 케이팝에 일조하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주워듣기에는 외국의 팝시장의 프로듀서 분들도 한국의 시스템이나 곡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 그 쪽에서는 대단히 많은 사람이 협업하는데 한국은 작곡가 혼자서 다하고, 믹싱까지 하는 사람도 있으니 신기하다고 이야기하더라. 곡 자체에 굉장히 많은 코드와 화려한 멜로디가 진행되는 것을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하셨다. 케이팝은 충분히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시간이 흐르면 케이팝이라고 한정 짓기보다는 한국 작곡가들이 세계적인 작곡 시장에서 세계적인 사람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요섭(왼쪽)과 용준형

Q. 최근 5주년을 맞이했다.
용준형 : 5주년 되기 전날 밤, 집에 혼자 있었는데 글을 쓰면서 혼자 오묘했다. 5주년이라 기쁘긴 한데 뭔가 이상한 기분도 있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벌써 5주년이라고? 정신없이 달려왔나 싶고, 잘 보낸 게 맞나 싶고… 오만가지 감정이 한 번에 들었다.
손동운 : 팬카페에 글을 썼는데 한 시간 정도 잡고 글을 쓴 거다. 그 한 시간 동안 데뷔했을 때부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우리가 시작부터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었다.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회장님이 데뷔 후 한 달 안에 아버지한테 전화를 하고 식사 자리를 가지면 팀을 지속하는 거고 아니면 안 한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한 달이 되기 이틀 전에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하셨다. 데뷔 후에도 어떻게 될지 몰랐던 것이다. 하하. 우리 5년 동안 정말 많이 사랑받았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파이팅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Q. 5년 동안의 활동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겠다.
손동운 : 데뷔했을 때 하얀 옷 입고 KBS2 ‘뮤직뱅크’에 섰던 5년 전 10월 16일이 생각났다. 2010년 3월 25일 ‘쇼크’로 1위했을 때도 기억난다. 최근에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콘서트 슬로건 이벤트. 팬카페에 글을 쓰면서 울컥할 정도로 감사하다. 북받쳐서 눈물이 나올 뻔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하하. 혼자 있을 때 울면 그러니까 감사한 마음을 글로 적어봤다.

Q. 데뷔 때가 떠오르는데 여섯 명을 보면 사실 비스트(Beast, 짐승)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양요섭 : 비스트가 애초부터 짐승의 뜻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데뷔 전에 팀 이름을 못 정하고 있을 때 흑인 댄서 선생님이 멋있다는 말을 속어로 ‘쏘 비스트’라고 하더라. 팀 이름이 없다보니 뭐든지 다 멋있어 보여서 비스트로 했다. 마침 그때 한창 짐승돌이 유행했는데 그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했다. 하하.

Q. 아, 기광이 벗기광으로 유명했지 않나.
이기광 : 몸이 좋아 보이게 나왔다.
손동운 : 몸 좋아요.
윤두준 : 요즘은 이런 몸 안 좋아해요.

Q. 비스트 5주년을 자평한다면.
용준형 : 저희는 정말 차곡차곡 잘 쌓아서 온 것 같다. 한 번에 두 계단씩 올라간 것도 아니고, 한 계단씩 정직하게 올라갔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티끌 모아서 밀도 있게 뭉쳐서 만든 느낌이다. 뭔가 ‘빵~!’ 느낌은 아닌 것 같고, 숙성해서 잘 발효된 느낌?
손동운 : 콘서트나 공연할 때 팬들이 웃고, 우는 모습 보면서 우리도 행복했지만, 봤던 사람들도 행복했을 것 같다. 그분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셨고, 우리도 그분들의 인생에 힘이 되거나 좋은 역할이었다면 좋은 삶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비스트

Q, 비스트가 아닌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나?
양요섭 : 나는 격투기다. 취미로 2년 동안 복싱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대회도 찾아보기도 한다. 두준이나 기광이는 축구를 거의 전문적으로 한다고 느껴질 정도다.
손동운 : 얼마 전에 하와이 갔다 와서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졌다. 버킷 리스트를 적어봤는데 세상에는 딸기우유같이 생긴 호수도 있더라. 그것을 못보고 죽으면 좋은 삶이 아닌 거 같아서 세계 지도에 표시해놓고 다 채워지는 날까지 여행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주여행을 갔다가 좋은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기광 : 나도 여행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집을 꾸미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맥주에도 꽂혔는데 어렸을 때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았는데 지금은 집에서 혼자 TV 보면서 맥주 한잔 하는 맛이 있다. 힐링 느낌을 즐기려고 한다.
장현승 : 난 평범한 20대로서도 춤, 노래에 관심이 많다.
윤두준 : 나도 여행.
용준형 : 딱히 일로서 생각이 안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업실 가서 계속 생각한 것 꺼내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다. 일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이 났을 때 꺼내야 신선한 상태로 나온다고 생각해서 항상 그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지 잘 만들까? 그것 말고는 요즘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
손동운 : 나도다. ‘연애의 발견’의 강태하가 되고 싶었다. 진짜 좋은 드라마다.

Q. 마지막으로 10월 가요대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용준형 : 우리는 우리 것을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 선배님들처럼 노련함을 보일 순 없지만, 우리만 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긴다기보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드릴 것이다. 1순위는 팬들의 만족이다. 5주년을 기념하고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는 앨범이니까. 팬들이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윤두준 : 그 와중에 우리의 흔적을 남겨야지.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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