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크리스말로윈’

16일 오전 0시 서태지의 신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 공개와 함께 새로운 서태지 밴드의 윤곽도 드러났다.

‘크리스말로윈’은 공개와 함께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위세를 뽐내고 있다. 밴드 사운드가 중심이 된 음악은 미리 공개됐던 ‘소격동’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서태지는 ‘울트라매니아’ 때부터 매번 자신의 밴드를 거느린 록 보컬리스트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크리스말로윈’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루는 장르인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인 트랩, 덥스텝의 영향이 느껴지지만, 기본적으로는 밴드의 사운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크리스말로윈’과 함께 공개된 밴드 멤버는 TOP(기타), 강준형(베이스), 최현진(드럼), 닥 스킴(키보드)이다. TOP은 서태지가 ‘울트라맨이야’로 뉴 메탈을 하던 시절부터 함께 해온 멤버다. 이외에 강준형, 최현진 역시 이전 앨범에서 서태지 밴드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스킴은 최근 국내 재즈계에서 실력파로 떠오른 신인 피아니스트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강렬한 외모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태지 밴드의 연습량은 상당하다. ‘울트라맨이야’를 함께 했던 기타리스트 최창록(디아블로)는 “그때 서태지 밴드 연습량이 대단했다. 짧은 시간에 합이 나와야 하니까. 밴드의 합이라는 것이 1~2년 활동해도 나오기 힘든데, 서태지 밴드는 짧은 시간에 그 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말 미친 듯이 연습했다. 두세 달 정도 연습기간을 통해 밴드의 합이 나와서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서태지 밴드의 연습량도 대단했다. 한 관계자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철저하게 연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악기 편곡은 서태지가 직접 했으며, 연주의 세세한 부분까지 서태지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밴드 사운드에 대해 음악평론가 김두완 씨는 “사실 서태지가 밴드를 추구하긴 하지만, 그의 음악이 밴드 연주자의 개성에 의해 좌지우지되지는 않는다. 서태지 밴드의 멤버는 서태지가 만든 음악을 구현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음악평론가 김윤하 씨는 “서태지는 자신의 밴드 멤버를 고르는 눈이 탁월하다. 자신이 생각한 사운드를 제대로 최상의 퀄리티로 구체화해줄 수 있는 테크니션을 고를 줄 안다”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포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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