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제이슨 므라즈는 우리에게 인기 가수 이상의 무언가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 국내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성실한 내한공연을 통해 팬덤을 늘려간 그는 어느새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팝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환경운동을 벌이면서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치유의 아이콘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최근 발매된 정규 5집 ‘예스!(Yes!)’는 므라즈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밴드 레이닝 제인의 멤버들과 함께 녹음한 작품으로 일종의 밴드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아임 유어스(I’m Yours)’와 같은 달콤한 곡은 없지만 각 곡들은 자연의 풍광이 느껴질 만큼 스케일이 크다. 새 앨범에 대해 음라즈는 “치유를 다루는 노래들이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신념에 대해서도. 환경에 대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온정을 나누며, 또는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내가 오랫동안 써왔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내달 일곱 번째 내한공연을 오는 제이슨 므라즈는 11월 21일 대전, 23일 대구, 24, 25일 양일 간 서울 공연까지 총 4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난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이슨 므라즈는 잊[ 국내에서 한국 가수보다 더 자주 공연을 하는 뮤지션이 됐다. 이번 무대는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꾸며지며 ‘예스’ 앨범 작업에 참여한 여성 뮤지션 레이닝 제인이 함께 한다.
Q. 이제 일곱 번째 내한공연이다. 제이슨 므라즈는 최근 해외 아티스트 중 가장 한국에 자주 오는 뮤지션이다. 한국이 남 같지 않겠다.
제이슨 므라즈: 어느 도시를 가나 그 지역 관객들만의 각기 다른 에너지가 있다. 하지만 결국 음악 앞에서는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한국 관객들은 정말 열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Q. 근황은 어떤가?
제이슨 므라즈: 지금 북미투어중이고, 곧 아시아로 넘어간다.
Q. 이번에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대전에서도 공연을 갖는다. 이전보다 많은 곳에서 공연을 갖는 이유는?
제이슨 므라즈: 매우 기대된다. 대구, 대전 같은 경우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뮤지션으로서 갖게 된 특별한 시각에서 보자면,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지 관객과 나는 항상 ‘사람 대 사람’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항상 그런 특별한 유대를 기대하게 된다. (이번에 공연하게 될 서울, 대전, 대구에서도) 그런 특별함이 존재하기를 바라고 있다.
Q. 이번 무대는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꾸며진다. 규모도 3,000석으로 전보다 작아졌다. 공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제이슨 므라즈: 무대가 더 작아질수록,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나게 된다.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때는 ‘(큰 소리 내는 시늉을 하며)여러분! 오늘 공연 어떤가요? 즐거워요?’ 정도의 소통만 겨우 할 수 있는데, 반면에 (이번 내한공연처럼)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오늘 공연 어때요?’ 라고 물을 수 있다. 이런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발매된 정규 5집 ‘예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제이슨 므라즈: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레이닝 제인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 나온 직접적인 결과물 이라고 볼 수 있다. 8년 동안 함께 작업해 온 그룹이다. 우리가 처음 함께 ‘뷰티풀 메스(Beautiful Mess)’를 만들었을 때 뭔가 강력한 느낌을 받았고, 그 경험을 시작으로 매년 함께 곡을 쓰고 있다. 작년에 레이닝 제인과 함께 쓴 엄청난 양의 곡들을 보고, 앨범으로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 투어 기간 동안 준비했다.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제 감정도 여전히 비슷했는데, 예전보다 사랑이란 감정에 덜 가벼워지고, 더 축복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단순히 내가 음악을 쓰고 뮤지션들을 고용한 게 아니니까. 이번 앨범은 여기에 참여한 각 뮤지션들 개개인들의 자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Q. 새 앨범은 제이슨 므라즈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밴드 레이닝 제인의 멤버들과 함께 녹음한 작품으로 일종의 밴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작업한 이유는?
제이슨 므라즈: 그들은 15년 동안 함께 음악을 만들어온 매우 훌륭한 4명의 여성 아티스트고, 난 그들과 거의 8년 정도를 함께 해왔다. 난 음악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 레이닝 제인의 음악, 그리고 그들이 가지는 가치를 사랑한다. 레이닝 제인과 함께 작업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내게 정말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고, 내 음악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 중에 하나이다. 특히 이런 아름다운 아티스트를 나와 함께 무대에서 한국 팬들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앨범에는 히트곡인 ‘아임 유어스(I’m Yours)’와 같은 달콤한 곡은 없는 것 같다. 대신 곡들이 스케일이 커진 느낌이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제이슨 므라즈: 내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나이를 먹게 될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 것도 나의 음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치유제’로 다가가길 바란다. 내 이름 Jason도 ‘치유자’라는 뜻의 히브리어에서 왔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치유가 내 음악 인생에서 언제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온 점은 틀림없다.
Q. 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제이슨 므라즈: 일종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만약 당신의 꿈에 대해 ‘YES’라고 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이뤄질 수가 없다. ‘Yes’야말로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다.
Q. 새 앨범에서 보이즈 투 맨의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커버했다. 장르가 다른 뮤지션의 곡인데, 이 곡을 커버한 이유가 있나? 이 곡은 한국 팬들이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제이슨 므라즈: 사실 원래 이 곡을 커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기분 좋은 해프닝이었다. 원래 새 앨범에 아카펠라 곡을 싣고 싶어 조사를 하다가 연습 삼아 이 곡을 녹음했었다. 그리고 나서 우연히 이 곡을 친구들에게 들려줬는데 반응이 굉장했다. 우리도 그게 맘에 들었고, 그래서 결국 앨범에 싣게 됐다.
Q. 예전에 한국에 왔을 때 당신은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가?
제이슨 므라즈: 그렇다! YES! (세상엔 많은 슬픔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향해 ‘YES’라고 외치는 건, 당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당신은 여전히 희망을 지니고 있고, 여전히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Yes’라는 단어는 당신이 어느 곳에서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Q.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환경과 관련해 어떤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나?
제이슨 므라즈: 최근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Climate Reality Project’라는 프로젝트(http://climaterealityproject.org/, http://climaterealityproject.org/our-mission, 마크 러팔로 등이 참여하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 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최신 환경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를 퍼트리고, ‘Good Food Revolution’에 동참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한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먹고, 태양열, 풍력, 전기자동차 같은 ‘그린 테크놀로지’를 후원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그저 한 사람으로서 자연과 소통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 같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워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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