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크리스말로윈’
가수 서태지의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 베일이 벗겨졌다. 서태지는 16일 자정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타이틀곡이자 선공개곡인 ‘크리스말로윈’을 공개했다.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멜론, 소리바다, 엠넷, 올레뮤직, 벅스, 지니, 싸이월드뮤직,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 등 국내 10개 전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크리스말로윈’은 앞서 공개된 ‘소격동’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소격동’은 잔잔하고 고요한 듯한 어떻게 보면 나지막한 동요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었다. 강렬한 사운드에 비상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곡에 담았던 서태지의 기존 곡과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때문에 ‘소격동’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기도 했다. 서태지의 변화를 반기는 이와 그를 생소하게 여기는 이로 크게 나눠질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스말로윈’은 우려와 호불호를 잠식시킬 수 있었다. ‘크리스말로윈’은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괴물이라는 선과 악의 정형화된 이미지와 역할을 뒤집어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산타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달콤한 약속인 “요람부터 무덤까지”라는 가사로 현실을 냉철하게 풍자해 ‘서태지스러운’ 모습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크리스말로윈’에서 돋보이는 것은 전주부분이다. ‘쿵짝쿵짝’ 느낌이 드는 전주는 트로트와 게임 음악을 떠올리게 하며 중독성을 자아냈다. 이와 더불어 곡을 지배하는 과격한 사운드는 웅장함과 동시에 한 편의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재미를 줬다. 곡을 마무리하며 어린이의 목소리로 ‘긴장해 다들’이라 부르는 후렴구는 괴기스러운 느낌과 함께 오묘한 신비로움이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크리스말로윈’은 하우스(House) 비트에 트랩(Trap)과 덥스텝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그로울(Growl) 등 다양한 사운드 실험이 촘촘하게 배치된 노래다. 다소 실험적이지만 계속 듣고 싶은 중독성과 함께 선명한 후렴구가 돋보인다. 어쩌면 ‘크리스말로윈’의 새로운 사운드는 그동안 가요계의 흥행 공식으로 통했던 사운드와는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이 신선함이 새로운 즐거움으로 작용되며 서태지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다시금 인식시켜줬다.
서태지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한다. 또한 서태지의 새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는 오는 20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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