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14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러블러블러블리한 러버덕이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러버덕(rubber duck)이 온다. 드디어 온다.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이 1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한달 동안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 호수에서 진행된다.

지난 2007년 시작된 러버덕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표적 공공예술로, 전 세게에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하나의 축제다. 홍콩, 타오위안, 북경, 피츠버그, 시드니 등 전세계 16개국을 돌며 진행된 것에 이어 마침내 서울 석촌호수에도 행복과 사랑을 전하는 거대한 고무오리가 상륙했다.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러버덕 프로젝트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러버덕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러버덕의 정확한 무게는 1톤, 러버덕을 받쳐주는 바닥의 무게는 무려 6톤에 달한다. 또 정확한 높이는 16.5m로 아파트 5~6층 높이이고, 성인 여성 키의 10배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N COMMENTS, 러버덕이 얼마나 귀요미인지 알아보러 갑시다. 갔다가 사람에 깔려죽는 건 아니겠지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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