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라고 외치던 팬들의 바람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8인조 소녀시대의 활동이 시작된다. 30일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설이 불거진 후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곧바로 “올 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에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제시카의 내년 5월 결혼설까지 나오면서 9명의 소녀시대를 다시 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9명의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 후 7년 간 순항해왔다. 라이벌이었던 원더걸스와 함께 국민 걸그룹의 시대를 열었다. 원더걸스가 미국행을 선택한 이후로는 원톱의 자리를 꿰찼고, 그 위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카라에 이어 국내 걸그룹 중 두 번째로 도쿄돔 입성을 확정한 차였다. 아직도 이룰 일이 많은 상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제 소녀시대가 8인 체제로 가는 것이 기정사실로 보인다. 이로써 소속사인 SM이 입게 될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데뷔 후 국내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일본, 중화권을 비롯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전대미문의 행보를 보였다. 한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그간 이룬 업적은 SM의 위세를 상징하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며 “SM의 성공사를 다룬 책 ‘이수만 평전’과 영상물 ‘아이엠’이 소녀시대의 절정기인 2012년에 나왔다. 이처럼 대표선수인 소녀시대가 의도치 않게 축소되는 것은 SM에게 정신적 외상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관측했다.
SM 못지않게 팬들도 상처를 받았다. 현재 팬덤은 소녀시대의 축소에 안타까움과 함께 배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원더걸스도, 카라도 멤버가 바뀌거나 축소되면서 팬덤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한 관계자는 “동방신기 - JYJ의 경우 그나마 엄청난 팬덤이 버텨주고 있디만 소녀시대의 경우 멤버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팬들이 얼마나 애정을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앞으로 3개월 간 중국 팬미팅에 나서고 12월에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오른다. SM으로서는 도쿄돔 공연을 8인 체제로 무사히 치르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그 전에 상처 받은 국내외 팬덤을 어떻게 다스릴지가 관건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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