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밀의 문’의 이제훈

SBS ‘비밀의 문’의 순수하던 왕세자 이제훈이 벗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강하게 성장하여 청년에서 어른으로 단 한 회 속 이제훈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9월 30일 방영된 ‘비밀의 문’에서 이선(이제훈)은 신흥복 살인사건의 핵심 인물인 허정운(최재환)으로부터 신흥복(서준영)이 역도임에 틀림없는 증거와 증언을 받고 망연자실한다. 단 하나뿐인 벗이 역도였다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슬픔의 극한에 다다른 애처롭고도 처연한 왕세자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흥복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증명할 증거와 증인을 만난 이선은 벗을 억울한 죽음에 몰고 역도로 가장한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독기를 품었고 극 말미 신흥복 살인사건을 자살로 위장한 이를 제압해 국본의 변화와 성장을 알렸다. 순수하기만 하던 이선이 성장하는 첫 걸음으로 늘 백성만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마음 쓰여하던 이선이 더 이상 마음만이 아닌 행동으로 이를 표하기 시작해 국본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한 회 안에 국본의 성장을 담은 이제훈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극 초반 진정한 벗을 잃은 슬픔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애절한 감정과 들끓는 분노를 동시에 표현했다. 화를 내고 소리치는 분노가 아닌 승마와 화려한 액션으로 표현해 왕세자로서의 면모를 다양한 연기로 완성시켰다. 하지만 극 후반 애처로운 어린 왕세자는 온데간데 없고 백성을 위해 현실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게 된 국본만이 자리해 눈물이 그렁한 사슴 같던 눈망울이 극 말미에는 야수처럼 변화했다.

“백성의 무고한 죽음 앞에서 침묵하는 순간 국본의 자격도 나아가 이 나라 조선의 스물 두 번째 군주가 될 자격도 모두 잃게 되는 것”이라던 그의 위엄은 그가 건네는 말보다 카메라 건너 시청자를 바라보는 이제훈의 눈빛에서 비롯된다 여겨질 정도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대로 된 국본의 자세로 이제훈이 곧 이선이 되는 완벽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SBS ‘비밀의 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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