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가수 에일리가 이번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9월 25일 발매된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거진(Magazine)’ 타이틀곡 ‘손대지마’는 공개 하루 만에 멜론, 지니,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몽키3 등 국내 9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손대지마’는 ‘보여줄게’를 통해 에일리와 호흡을 맞춘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도훈의 곡으로 강렬한 피아노 라인의 브릿팝 스타일 록 장르다. ‘손대지마’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의 마음을 직접적인 표현으로 풀어냈으며 에일리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에일리는 이 곡의 흥행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일리는 지난 2012년 ‘헤븐(Heaven)’으로 데뷔했다. 사실 에일리는 걸그룹도 아니고 당시 유행했던 후크송을 들고 나온 것도 아니었다. 보아 이후 여자 솔로 가수의 부재가 지속됐던 가요계였기에 에일리의 히트를 크게 점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에일리는 달랐다. 그는 자신만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발매 3주 내내 음원차트 10위권을 유지하는 신인의 저력을 보였다. 이후 에일리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굳건히 했다. 풍부한 성량과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 시원한 보이스 컬러는 대중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기계음에 싫증을 느끼던 대중의 귀에 새로움을 선사한 것이었다. 마치 비욘세를 보는 듯한 느낌의 에일리였다.

이후 에일리는 같은 해 ‘보여줄게’를 통해 KBS2 ‘뮤직뱅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보여줄게’ 역시 에일리의 가창력과 배신당한 여자의 마음을 통쾌하게 풀어낸 곡이었다. 이어 에일리는 ‘유앤아이’, ‘노래가 늘었어’ 등을 통해 에일리스러운 색이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입증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 예쁜 척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을 보여주는 에일리의 모습이 그 것이었다.

에일리

또 에일리의 흥행에는 누구나 따라 부르고 싶은 곡의 대중성도 한 몫을 했다. 에일리의 곡은 흥행 공식으로 일컬어지는 반복되는 사운드나 기계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명 ‘뽕끼’라고 불리워지는 묘한 중독성이 에일리의 노래 속에 담겨있었다. 이는 한 세대 뿐만이 아니라 딸도, 엄마도 노래방에서 함께 공감하며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진 것이다.

‘손대지마’는 에일리가 지속해온 장르와 색이기에 식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에일리는 견고한 실력을 바탕으로 변하지 않은 인기를 거머쥘 수 있었다.

최근 에일리는 팝스타 비욘세, 니요의 프로듀서인 쉐이 테일러(Shea Taylor)와 함께한 인증샷을 공개하며 함께하는 작업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에일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유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미국 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일리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어 미국 진출에도 큰 무리가 없다. 이에 에일리가 자신만의 색을 세계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