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낙원’의 도제 니우 감독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2일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작 ‘군중낙원’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이후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도제 니우 감독을 비롯, 출연배우 롼징티엔, 첸이안, 첸지안빈, 완치안이 참석했다.

이날 도제 니우 감독은 “‘군중낙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 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대만 영화가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이후 두 번째라고 들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과거 허우 샤오시엔 감독님의 영화에 배우로도 출연한 적 있어 그 분의 뒤를 잇는 초청이 돼 더욱 영광스럽다” 말했다.

이어 도제 니우 감독은 “한국과 대만은 비슷한 역사와 아픔을 지니고 있다. 시대적 문제와 역사의 혼돈, 소용돌이,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그리움 등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잘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중낙원’은 대만의 도제 니우 감독이 1960~19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 1969년 대만 금문도에 존재했던 ‘군중낙원’이라 불렸던 공창을 배경으로 중국 본토와 대치 중인 해안정찰부대 해룡부대에 신병으로 오게 된 파오와 매춘부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제작 총괄 및 편집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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