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진, 이병헌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
부산국제영화제의 진짜 이야기는 늦은 밤, 술자리에서 꽃핀다. 올해 영화제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된 주인공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연배우 이병헌의 ‘50억 협박 사건’ 논란을 통과하면서 영화가 정확한 개봉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병헌 사건 이후, 고민에 빠진 롯데엔터테인먼트당초 알려진 ‘협녀’의 개봉일은 12월. 이병헌 사건이 터진 초반까지만 해도 12월에 ‘협녀’를 그대로 출격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그러나 여론의 좋지 않은 반응은 인지한 듯 2015년으로 개봉일을 연기한다고 했다가, 이제는 에둘러서 ‘겨울 개봉’ 이라고만 말하고 있는 상태다.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개봉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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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녀’ 개봉일 연기, ‘국제시장’-‘빅매치’에겐 호재?
윤제균 감독의 140억 대작 ‘국제시장’
‘협녀’의 개봉 시기는 롯데에게만 민감한 사안은 아니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에게도 ‘협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수이기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자사의 어떤 작품이 ‘협녀’와 붙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결과는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이미 영화판에서는 ‘협녀’가 잘 나왔다는 소문이 돈다.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논란이 없는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 그리고 충무로의 기대주 김고은의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평가가 이렇다보니, 타 배급사로서는 ‘협녀’의 개봉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다.ADVERTISEMENT
‘빅매치’는 ‘도둑들’ ‘신세계’ ‘관상’을 히트 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이정재가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리는 영화다.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의 무한질주를 그린다. ‘협녀’가 개봉을 미루면, 이정재와 이병헌의 빅매치는 무산되겠지만, 영화 ‘빅매치’로서는 나쁠 게 없다. 물론, ‘협녀’가 12월에 개봉하든 안 하든 자신 있다는 입장일 수도 있겠지만.
# ‘협녀’라는 변수가 극장가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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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급의 특성상, ‘협녀’가 어느 시기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는 크게 흔들릴게 자명하다. 이게 모두, ‘협녀’ 때문이든 아니든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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