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변지은
이상호, 변지은

이상호 기자가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을 통제하지 못한 가장 큰 책임자로 박근혜 정부를 지목했다.

6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빌벨’이 상영됐다.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 중 보름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앞서 영화는 영화제 초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 이해관계 단체로부터 상영 중단 요청을 받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다이빙벨’을 두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을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측도 반발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외압에 의해 상영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예정대로 상영했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에서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참사를 책임져야할 최종 책임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꼽았다.

이상호 기자는 “일관된 요구는 우리 아이들이 왜 죽임을 당했는가, 사고가 왜 났고, 왜 구조 받지 못했는가 하는 질문이다”라며 “‘다이빙벨’에 나왔듯, 30-40미터 심해에 있는 생존자는 그냥 꺼내 올린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시간 작업에도 30분의 감압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3~4일 동안 물 아래 있었기 때문에 더 천천히 올려야 한다. 다이빙벨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다이빙 벨이 없었다는 건 이미 고의적 살해다. 국민에 대한 구조를 못한 무능한 정부가 아니라 살해한 정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강하게 말했다.

이어 “7시간 동안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해경도 심해에서 구조를 해본 사람들이 아니다. 당시 물 밑에 있는 생존자를 살리기 위해선 훈련받은 조직을 투입해야 했었다. 이처럼 현장과 구조상황을 통제 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한 가장 큰 책임자이자 그러한 해경과 해군을 조종한 이가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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