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다이빙벨’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계기를 밝혔다.
6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빌벨’이 상영됐다.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 중 보름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앞서 영화는 영화제 초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 이해관계 단체로부터 상영 중단 요청을 받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다이빙벨’을 두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을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측도 반발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외압에 의해 상영을 취소한 사례가 없다며 예정대로 상영했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에서 이상호 기자는 영화화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분들이 마찬가지로 나도 팽목항에 가서야 진실이 침몰하고 있구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사고 관련자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가리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가 급격히 잊혀지고 있고 망각이 강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작업이 필요하겠다 생각해서 영화적 조력을 얻어 의기투합했다”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산영화제에서 공개하기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밤잠 설쳐가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10월,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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