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압구정 백야’
임성한 작가의 신작 ‘압구정 백야’가 마치내 베일을 벗는다.MBC 일일특별기획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이 6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압구정 백야’는 기존 드라마들이 방송 직전 대강의 줄거리를 밝히며 홍보하는 것과 달리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을 정도로 신비주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출연진 또한 남녀 주인공인 강은탁과 박하나를 비롯해 신예들을 대거 기용해 스타파워에 기대기도 어렵다. 오직 작가의 이름에 기댄 시작이다.
홈페이지에서는 흔한 드라마 소개 조차 없고, 등장인물의 간략한 소개만으로 약간의 상상을 자극한다. 여주인공이자 타이틀롤인 백야(박하나)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오빠와 자란 인물로, 올케를 질투 할 정도로 오빠에 대한 애착이 강한 캐릭터다. 남주인공 장화엄(강은탁)은 종편 채널의 연출자로 여자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에만 관심을 쏟는 인물이라고 묘사됐다.
주요인물인 백야의 친구 육선지(백옥담)는 화가인 오빠의 작업실에서 백야와 조수 노릇을 하며 함께 그림을 그리는 설정이다. 또 유학파 건축가로 엄마가 만나지 말라는 여자는 군소리 없이 헤어질 정도로 부모의 뜻을 존중하는 성격의 조나단(김민수)도 이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지 눈길을 끈다.
이같은 캐릭터 설명을 보고도 ‘압구정 백야’가 어떤 전개를 펼칠지 가늠할 수 없다. 종편 채널 PD인 화엄과 그림을 그리는 백야가 어떻게 인연을 맺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들 외에도 독특한 이름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이 어떤 에피소드들을 생산해 낼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압구정 백야’가 이번에도 전작들을 뛰어 넘는 파격적인 요소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전작 MBC ‘오로라 공주’에서는 이를 넘어 등장인물의 급사, 갑작스러운 암 완치, 동성애자의 이성애자로의 변신 등 다시 한 번 막장 드라마에 한 획을 그었다. ‘오로라 공주’는 총 11명의 배우가 도중 하차하는 등 어느 때보다 최종회가 2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욕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막장드라마의 힘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임 작가는 그간 상상을 뛰어 넘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MBC ‘아현동 마님'(2007)에서는 이야기 전개와 관계없는 엽기 사극쇼를 15분 동안 내보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하는가하면, MBC ‘보석비빔밥'(2009)에서는 부모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참다 못한 주인공 남매들이 부모를 ?아내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SBS ‘하늘이시여'(2010)에서는 등장인물이 웃다가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SBS ‘신기생뎐’에서 눈 레이저, 혼령 등장, 유체이탈 등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가운데 ‘압구정 백야’는 여러 버전의 예고편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은다. 티저 예고에서는 주인공인 박하나가 운명의 연인을 알려준다는 붉은 실을 대신해 붉은색 파일을 떨어트렸다. 이어 남자주인공 강은탁과 마주치며 로맨스를 알렸다. 또 다른 예고편에서는 박하나와 송원근이 성폭행과 폭행죄를 언급하며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송원근은 박하나에게 ‘꽃뱀’을 운운하고 있으며, 특히 여주인공 박하나는 승려복을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예고편을 통해서도 벌써부터 평범하지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압구정 백야’. 다시 시작되는 임성한 월드가 어떤 놀라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혼을 빼놓을 지 궁금해 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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