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걸스데이, AOA(위쪽부터)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9월 30일 소녀시대를 탈퇴했다. 이로써 원더걸스, 카라에 이어 소녀시대까지 2세대 걸그룹 황금기를 이끈 걸그룹들이 모두 멤버 탈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제 3세대 걸그룹에게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세대교체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걸그룹으는 에이핑크, 걸스데이, AOA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올해 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단숨에 대세에 오른 그룹들이다.

에이핑크는 가장 강력한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미스터츄(Mr.Chu)’로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팬카페 회원수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모두 갖춘 걸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여자가수로서 10만이 넘는 팬카페 회원수는 소녀시대, 아이유에 이어 에이핑크가 세 번째다. 걸그룹의 팬덤은 활동성이나 구매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에이핑크의 팬덤은 보이그룹의 팬덤처럼 탄탄하다는 평이다.

이어 에이핑크는 10월 일본 공식 데뷔도 앞두고 있어, 2세대 걸그룹에 이어 한류 그룹으로서 행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에이핑크의 일본 활동 전망은 밝다. 지난 8월 개최된 도쿄 쇼케이스에 5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으며 데뷔 전임에도 일본 유료 팬클럽 회원수가 5,000명 이상 몰려 범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걸스데이 또한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올리고 있다. 걸스데이는 올초 ‘썸씽’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음악방송 6관왕을 비롯해 음원차트에서도 롱런했다. 이어 지난 8월 발표한 ‘달링’으로 2연타석 히트를 기록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멤버별로도 고른 개인활동을 펼치고 있다. 혜리는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유라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홍종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민아도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 가!’에 출연 중이며 소진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최고의 결혼’으로 연기자 신고식을 마쳤다.

AOA는 에이핑크나 걸스데이에 비하면 성과가 부족하지만 차세대 대세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주자다. 걸그룹 인기도의 지표를 보여주는 군대에서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다 지난 2월 발표한 ‘짧은 치마’로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도 차지했다. 이어 ‘단발머리’까지 좋은 성과를 얻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OA도 10월 1일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한류 걸그룹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대만에서는 대만 유명 음악 사이트 ‘오뮤직(Omusic)’ K-POP 일간 싱글 차트와 주간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단발머리’도 나란히 2위에 오르며 대만 차트 최정상을 석권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인 3세대 걸그룹이지만,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들은 모두 그룹명으로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획득하고 있지만, 그룹 인지도에 비해 멤버별 인지도가 빈약하거나 한 멤버에 치중돼있다. 올해 각 그룹 모두 그룹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인활동에 돌입했지만, 에이핑크 정은지나 걸스데이 혜리 외에 아직 눈에 띄는 성과도 부족한 상태다. 또한 원더걸스의 미국 활동, 카라와 소녀시대의 일본 활동 등 독보적인 글로벌 성과도 부족하다. 카라와 소녀시대가 힘이 빠진 상황에서 이들이 앞으로 1~2년 동안 선보일 행보가 세대교체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각 그룹은 저마다 과제를 보유하고 있다.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고루 갖춘 에이핑크는 멤버별 인지도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상대적으로 여성팬이 부족한 걸스데이는 팬덤의 조직력을 공고히 하고, 섹시 걸그룹으로 쌓은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야 한다. AOA는 걸스데이와 에이핑크에 비견될만한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걸그룹 세대교체의 막이 올랐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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